올해 취업시장 전망은?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다음 달부터 상반기 공개채용의 문이 활짝 여린다. 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취업시장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올해 일자리 시장은 어떨까. 취업포털 사람인과 함께 올해 취업시장을 알아본다.◆청년 취업자 찬바람 지속..정부 주도 일자리 창출은 기대= 통계청에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다른 연령대의 고용률은 개선되고 있지만 20대 청년층은 전년 동기 대비 1.8%p 하락한 56.4%에 그쳤다. 청년층 고용상황의 찬바람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람인이 기업 46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71.3%가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비율(84.1%)보다 12.8%p나 하락한 수치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3년 공공기관 채용계획 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다. 올해 공공기관 신규 채용 규모는 약 15만3720명으로 지난해 15만2690명 보다 소폭 증가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채용의 기회가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럴 때일수록 효과적인 취업전략이 세우는데 집중해야 한다. 같은 스펙의 지원자라도 어떻게 강조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사람인 관계자는 "경기 상황이 안 좋지만 차기 정부의 핵심 정책이 복지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것은 청신호"라며 "새 정부가 공신력 있는 해외취업정보를 제공해 해외 청년취업을 활성화하고 공공부문 청년 채용을 정부기관 평가에도 반영한다고 하니 기대할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고졸 채용 확대 이어가= 고졸 채용시장은 긍정적이다. 올해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인 기업 10곳 가운데 6곳은 고졸을 채용하며 채용 인원도 지난해에 비해 늘릴 예정이라는 응답률이 31%나 됐다. 줄일 것이라는 비율(5.8%) 보다 5배 이상 높은 것. 기업들이 고졸 채용을 진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학력 보다 업부 능력이 더 중요해서'였으며, 별도로 고졸 채용 전형을 진행하기 보다 대부분 열린 채용방식을 통해 뽑을 예정이었다. 새 정부에서도 고졸 채용 확대 방침에 따라 관련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 채용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실제 금융 공기업 등은 고졸 채용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별도로 직급을 신설하는 등 협의 중이다. 중소기업청은 고졸자 취업률 제고와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특성화고 지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인턴채용..중소기업·공기업 활발= 고용노동부는 올해 청년 취업자를 신규 채용하는 중소기업에 임금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청년취업 인턴제' 규모를 5만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지원 규모는 4만명이었다. 공기업의 43%도 인턴 채용을 계획 중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단 대기업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 조사결과를 보면 채용계획을 확정한 상장사 중 인턴을 채용하겠다는 기업이 28%로, 지난해보다 10%p 정도 낮아진 것. ◆경력사원 채용 증가= 경력 채용 시장은 활발해지고 있다. 사람인이 기업 46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4.7%가 '경력사원을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현재 미정'이라고 밝힌 22.2%가 채용을 진행할 경우 경력 채용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증가할 것(85.4%)으로 보인다. 채용 시기는 하반기(46%, 복수응답) 보다는 상반기(95%)에 집중됐다. 경력 사원을 채용할 때 가장 중요시 평가하는 부문은 '업무 전문성'(60.6%)이었다. 이어 '업무 연관성'(18.5%), '실적'(5.5%), '전문 자격증'(3.9%) 등의 순이었다.사람인 과계자는 "경력은 신입만큼 대규모로 채용하지는 않지만 수시 또는 정기 채용으로 빠짐없이 진행되는 만큼 채용 시장에 활기를 넣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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