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태 동반위 사무총장 '대형병원-도매상도 동반성장 심사할 것'

-동반성장위, 내년부터 중견기업도 평가 대상 -별도 지수 만들어 시범실시…골목 빵집 논란은 27일 결론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내년부터 대기업뿐만 아니라 규모가 큰 중견기업도 동반성장에 대한 평가를 받게 된다. 업종별로는 대형병원과 도매상 등이 동반성장 이행성과를 심사받을 예정이다. 정영태 동반위 사무총장은 24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견기업의 경우 대기업과 동일선상에 놓고 평가하기는 힘든 만큼 별도의 지수를 만들어 시범적으로 40~60개 가량을 심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생계형 서비스업종에 대한 적합업종 선정이 마무리되면 내년 초부터는 도매유통ㆍ의료 부문에 대한 적합업종 선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 사무총장은 "대형 유통회사가 아닌 일반 유통회사에 대해서도 중소기업들이 볼멘 소리를 하는 곳이 많아 시장 조사 중"이라며 "대형병원과 소형병원 사이의 문제 뿐 아니라, 대형병원들이 거래중인 중소기업 회사들과의 거래에서 동반성장에 힘쓰고 있는지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사업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동반위는 지난 13일 2주년 행사에서 대ㆍ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에 동반 진출하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으며, 내년 중 20개 대ㆍ중소기업의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골목 빵집 문제에 대해서는 오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결론을 내린다.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를 중심으로 적합업종 선정에 대한 볼멘소리가 새어나오고 있어 동반위로서도 마지막까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문제다. 그는 "대기업과 동네빵집 사이에서 입장을 조율중이며, 여러가지 안을 갖고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동반위가 고려중인 대안 중에는 신점포 출점 동결안도 끼어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업계를 죽인다'며 극구 반대하고 있지만 동반위는 '축소'나 '퇴출'에 비하면 과격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대기업 대형마트ㆍSSM 입점 빵집도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골목상권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내용이 아니므로 넣지 않았다"며 "단 언제든지 논의에 추가할 수 있으며, 동반위원들도 이를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사무총장은 지난해 3월 사무총장으로 취임, 두 명의 위원장을 거치며 동반위 내에서 실질적인 책임자 역할을 도맡았다. 중소기업청 차장 출신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생태계에 밝으며, 중소기업 정책 전문가다. 그는 "2년 전까지만 해도 구속성이 없어 잘 안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이제는 대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의 영역을 침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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