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음성인식 내비게이션이 '대세'

업체들 앞다퉈 신제품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내비게이션의 음성인식 기능이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넣을 '셀링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 계열사인 현대엠엔소프트는 물론, 내비게이션 1위 업체인 팅크웨어마저 음성인식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제품 출시에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팅크웨어는 내년 상반기 중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내비게이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음성인식 서비스업체 '파워보이스'를 인수해 관련 기술도 확보했다.  팅크웨어는 기존에도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모터사이클 전용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라이더스'를 출시한 바 있지만,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이 '집으로', '현위치', '핸즈프리' 등 20개에 불과했다. 핵심 기능인 명칭ㆍ위치검색도 음성으로 가능하게 하기 위해 솔루션 전문업체에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엠엔소프트는 지난달 26일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S580V','S581V'등 2가지 모델을 출시했다. 음성을 90% 이상 알아듣고, 인식 가능한 단어도 200만개에 달한다. 지도와 멀티미디어 기능까지 음성으로 조작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일찌감치 이 분야에 매진해온 회사도 있다. 파인디지털은 2008년 7월 바이오(Bio)를 시작으로 2010년 iQ 3Dv, 2011년 iQ 3D 2000v와 BF200 등 현재까지 총 4종의 음성인식 내비게이션을 만들었다. 내년에는 음성인식 모델로만 2~3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파인디지털 관계자는 "바이오를 선보였을 때만 해도 음성인식 제품 매출 비중이 극히 낮았지만 이제는 연간 매출 중 20% 정도가 음성인식 내비게이션"이라고 말했다.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음성인식에 눈을 돌리는 것은 내년 3월부터 적용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 때문이다. 개정안은 운전 중 내비게이션ㆍ휴대폰 등 조작을 금지해 음성인식 기능을 갖춘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승부는 정확도가 가를 전망이다. 음성인식 솔루션의 인식 범위는 2008년 45만 단어에서 2009년 50~70만 단어, 2010년 100만 단어, 지난해 150만 단어까지 개선됐으며 올해는 200만 단어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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