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광주광역시소방본부 소속 소방관의 24%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우울증, 수면장애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15일 문상필 광주시의원이 시 소방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방본부가 올해 소방관 1089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검진을 한 결과, 23.7%인 258명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우울증,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고위험군은 40명, 위험군은 218명이었다.문 의원은 "광주시는 소방공무원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예산을 2010년 1800여만 원, 2011년 2000여만 원밖에 편성하지 않아 실질적인 예방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근무환경의 특수성으로 인해 소방공무원들은 일반적인 건강검진이 아닌 세분화된 특수건강검진이 필요한데도 내년도 소방공무원 1인당 건강검진비는 일반공무원(20만 원) 보다 적은 18만1000원으로 책정됐다"며 "광주시는 정신건강을 위협받는 소방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광주시는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 기본법을 어기고 소방공무원의 건강관리·상담과 정신건강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소방보건의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보건안전관리책임자를 두지 않고 있으며 소방공무원의 보건안전 및 복지 증진을 위한 시책 수립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박성호 기자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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