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정치권은 9일 새벽(한국시각)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날아온 김기덕 감독의 황금사자상 수상에 일제히 대환영했다. 새누리당 조윤선 공동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일찍이 한국영화는 그간 크고 작은 세계 영화제에서 여러 상을 받아 영화의 수준을 전 세계에서 꾸준히 인정받아 왔지만 칸, 베를린과 더불어 세계 3대 경쟁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더욱 뜻 깊다"고 말했다.조 대변인은 "이번 수상은 세계에서 한자리순위에 이미 오른 한국 영화산업의 저력과 예술성이 객관적으로 평가받은 개가(凱歌)가 아닐 수 없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영화가 외국관객뿐만 아니라 국내의 관객들에게도 큰 관심을 모으고 한국 영화계를 활성화하는 바람을 불러일으켰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선후보는 잠재력과 끼와 창의성이야말로 우리의 내일을 견인할 힘임을 확신하고 이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품은 이들이 마음껏 뜻을 펼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며 "영화인들의 손에서 빚어진 수작이 우리 국민 모두로 하여금 꿈꾸게 하고 희망을 갖게 하고 갈등의 간극을 메워 '100%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정책과 제도 그리고 무엇보다 진실된 관심을 가지고 지원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경선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감독이 한국 영화에 큰 기념비를 세워 대한민국에 큰 자부심을 심어주었다"며 "12월 19일 김기덕 감독처럼 아리랑을 꼭 한 번 불러보고 싶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김 감독이 수상식에서 한 아리랑 답가를 들으며 마음이 참 뭉클했다"면서 모든 국민이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백일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 저도 12월 19일 아리랑을 불러 국민들의 아팠던 마음을 노래로 씻어주고 어루만져주고 싶다. 그런 자리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김 감독이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정치인 가운데 문재인 후보를 배우고 싶다"고 한 데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문 후보는 "김 감독의 말처럼 꼭 수평사회를 이뤄 우리 사회 곳곳이 균형이 이루어지고 변화가 이루어져 사람이 먼저고 사람이 살맛나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감독님과 저,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 열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 감독을 비롯해 우리 사회의 훌륭하신 많은 예인(예술인)들이 대한민국을 우려하고 걱정하는 마음과 시선을 꼭 가슴에 담아 상식이 통하고 정의와 공평함이 본래의 자리를 찾아가는 사람 사는 세상 꼭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약속했다.국회의원들도 트위터에 김 감독의 수상을 전하고 환영의 글을 잇달아 올렸다.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김기덕 감독 라이프스토리가 한편의 영화"라면서 "중졸 학력에 구로공단에... 스스로를 '열등감을 먹고 자란 괴물'이라고 지칭했다고 한다"며 존경의 박수를 보냈다. 같은 당 윤상현 의원도 "한국영화로는 처음이라고 하는데 와! 정말 대단하고 축하드린다"며 "참 기분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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