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5일 대신증권은 8월 대규모로 유입된 것으로 보이는 유럽계 자금의 단기 이탈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을 내놨다. 12월 대규모로 유입됐던 유럽계 자금이 집중적으로 이탈했던 5월과 유사한 상황이지만 당시보다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대규모로 유입된 유럽계 자금은 바로 이탈하지 않고 5월에 집중적으로 이탈한 바 있다"며 "통합의 실패(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 정책 대응의 지연(스페인 은행 부실) 등 유럽계 자금 유출의 결정적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오 연구원은 "그리스의 트로이카 최종 실사, 스페인의 추가 구제 금융 가능성 등 그리스, 스페인과 관련된 이슈가 놓여있기 때문에 9월도 5월과 상황이 유사하지만 상황은 5월보다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5월이 그리스 재총선이 결정된 후 협상의 주체가 없는 최악의 상황이었다면 지금은 협상의 주체가 존재하고 트로이카 방문 전까지 긴축안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5월처럼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이슈가 전체 판을 흔들어 놓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그는 또 "스페인 문제도 실행 과정의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ECB의 사전 조치와 신용평가사의 구제금융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스페인이 받게 될 구제금융의 형태를 감안하면 충격이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예상했다. 오 연구원은 "오히려 준비된 방화벽의 실행이라는 점에서 스페인 구제금융은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스페인의 빠른 선택이 불확실성을 낮추는데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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