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제품' 뜨는 이유 있네...가격저렴·교육효과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교육적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DIY(Do It Yourself)형 식품이 뜨고 있다. 불황으로 인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측면이 강점으로 부각된 데다 엄마와 함께 아이가 직접 만드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 정서적 발달은 물론 창의력 개발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DIY형 식품의 대표격인 '프리믹스류 제품'들은 조리법이 매우 간편한 데다 손수 만들어준다는 느낌을 전할 수 있어 평소 바빠서 아이들을 잘 챙겨주지 못하는 워킹맘들과 집 에서 만든 안전한 간식을 주고 싶은 엄마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과거 쿠키나 빵 등에 한정돼 있던 프리믹스 시장은 호떡믹스 붐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요거트나 아이스크림, 떡 등 다양한 제품군이 등장하면서 시장규모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사의 '큐원 홈메이드 아이스크림 만들기'는 아이스크림 메이커 없이도 어렵게만 느껴지는 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아이가 아빠를 위 해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다는 광고처럼 조리가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요거트 만들기 블루베리믹스'를 내놓으며 시장 확장에 힘쓰고 있다.CJ제일제당의 '백설 바이 뚜레쥬르' 11종 중 브라우니 믹스는 유명 카페나 베이커리에서 판매되는 브라우니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동일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오븐을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전자레인지로 간편 조리가 가능해 아이의 참여가 가능하다. 엄마와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아이들과의 정서적 교감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또한 대상 청정원 '찰떡믹스' 2종은 물과 전자레인지만 있으면 어디서든 아이와 함께 간편하게 떡을 만들 수 있다. 초코쿠키 분말과 코코넛 분말을 사용해 전통 떡과는 다른 색다른 맛 을 느낄 수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전통음식과의 거리감도 좁혀준다.창의력 개발 교구로 애용되는 클레이를 아예 식재료로 만들어 놀이와 간식이 동시에 해결되는 쿠키믹스도 등장했다. 레퓨레의 '야미도우'는 식재료에 4가지 천연 색소를 넣어 일반 클레이 제품과 동일한 질감으로 다양한 모양 만들기가 가능하다. 구우면 쿠키로 섭취할 수 있지만 가열처리 없이 그냥 캬라멜처럼 먹을 수도 있다. 민지용 레퓨레 마케팅팀장은 "단순한 절약에서 교육적, 정서적 측면으로 DIY 제품의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며 "경기 불황에도 관련 제품의 매출은 매월 20% 이상 증가일로"라 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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