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이 무효', 건설사 체감경기 2년만에 최저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경기하락과 건설시장 침체로 각종 지원대책에도 불구하고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일 국내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올 8월 경기실사지수(CBSI)를 조사한 결과 59.0을 기록, 전달보다 6.7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 8월(50.1)이후 2년만에 최저치다. C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체감경기가 전월에 비해 상승했고, 100이하이면 체감경기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8월에는 건설업 금융지원방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 방침 , 하우스푸어 대책 등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논의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CBSI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대책들이 건설경기 침체의 근본 원인인 공사발주 물량 감소와 주택경기 침체를 개선하기에는 다소 미흡했기 때문에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규모별로는 대형업체가 전월보다 12.9포인트 급감한 80.0을 기록해 4개월만에 90선 아래로 떨어졌다. 중견업체는 지난달 대비 9.8포인트 하락하며 46.2를 나타내 지난 2009년 2월 40.6 이후 3년 6개월만에 최저치다. 중소업체는 4.3포인트 상승한 49.1을 기록했다. 한편, 9월 CBSI 전망치는 8월 실적치 대비 7.6포인트 상승한 66.6을 기록했다. 이 연구위원은 "9월에는 통상 혹서기가 끝나 공사물량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에 의해 CBSI 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며 "또 8월 CBSI가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데 따른 통계적 반등 효과도 영향을 미쳐 CBSI가 전월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풀이했다.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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