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매출 1000억원 이상을 올린 '벤처 천억기업'들은 40% 이상이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들에 대한 복리후생 역시 공기업 수준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9일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가 5만2961개 벤처기업을 분석해 마련한 '벤처 천억기업 조사결과'에 따르면, 벤처 천억기업의 약 40%는 지역사회 봉사 또는 물질기부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벤처 천억기업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매출 1000억원 이상을 올린 벤처기업을 뜻한다.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는 지난 2005년부터 벤처 천억기업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해 왔다. 기부 총액은 약 200억원으로, 회사당 평균 5200만원을 기부했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 규모가 큰 상위 5개사를 살펴보면 스마일게이트가 31억90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셀트리온이 28억60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넥슨코리아와 제로투세븐, 복수브랜드육가공 등이 각각 19억5000만원, 11억2000만원, 7억9000만원으로 3,4,5위를 기록했다.또 벤처 천억기업 중 15%는 단순 기부 뿐만 아니라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활용, 벤처기업들에게 멘토링을 제공하는 '재능기부' 활동에도 참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기업협회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주최하는 '벤처 7일장터'나 선도벤처 연계 창업지원사업에 참가해 초기 창업 벤처들에게 멘토링을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인 재능기부 사례다. 벤처 CEO들 역시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가 지원하는 '예스(YES)리더스 기업가정신 특강'에 강사로 나섬으로써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직원들에 대한 연봉 및 복리후생도 우수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 천억기업들의 올해 대졸 초임 연봉은 군필 남자는 2652만원, 여자는 2505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중소기업의 대졸 초임 평균(2254만원)보다 약 17% 높고, 공기업의 대졸 초임 평균연봉(2659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벤처 천억기업의 91%가 식사를 제공하며, 86.9%가 교육훈련비, 68.9%가 자녀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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