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저축銀 금품수수 의혹' 박지원·정두언 수사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정·관계 로비를 수사 중인 검찰이 여·야 거물 정치인의 연루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최운식 부장검사)은 29일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70)와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55)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박 원내대표와 정 의원이 영업정지된 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건네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풍문이나 첩보 수준은 아닌 것으로 확인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은 200억원대 횡령 및 1400억원대 불법대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아직 두 의원에 대해 소환 통보하거나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합수단은 다음달 3일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77)을 참고인성 혐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이 전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박배수(47·구속기소)씨의 거액 로비자금 사건 수사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합수단에 지난 3월 재배당했다. 수개월째 이 전 의원의 직접 조사에 조심스런 입장을 보여 온 검찰이 입장을 선회한 배경을 두고 검찰 안팎에선 여·야 정치인을 함께 수사해 균형맞추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제 막 수사에 착수한 시점”이라며 “제기된 모든 의혹 전반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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