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파스타' 정말 있을 줄이야…'경악'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인천의 한 레스토랑이 개고기를 재료로 넣은 파스타를 만들어 팔다 동물 애호가들의 반대로 그만두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디씨인사이드 등 일부 인터넷 게시판에 사진으로 떠돌던 '개고기 파는 레스토랑'이 실재 존재했던 것이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레스토랑은 지난 12일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개고기를 주재료로 한 파스타와 피자, 수육 등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레스토랑의 '실험'은 이틀만인 지난 14일 중단됐다. '개고기 파스타'를 판다는 소식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전국으로 퍼지자 논란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해당 구청에도 개고기 파스타의 판매를 반대하는 네티즌들과 동물자유연대 등 단체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레스토랑 주인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개고기 요리 판매 중단 방침을 밝히고 말았다. 이 레스토랑 관계자는 게시문에서 "요리사의 열정으로 봐 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요리를 만들었으나 많은 분들의 견해가 저와 달랐던 것 같다"며 "개고기파스타로 인해 인터넷 상에 물의를 일으킨 점, 그에 대해 잘못된 언행으로 대응한 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개고기에 관련된 모든 메뉴를 없애겠으며 앞으로도 개고기를 사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저희로 인해 상처받은 애견애호가들과 많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점 사죄드리며, 앞으로는 소수의 의견도 귀담아 듣겠다"고 말했다. 동물자유연대 측도 "뒤늦게이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입장을 철회했으니 일단은 그대로 받아들이고 마무리하겠다"면서도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감시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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