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중국인 성형관광 알선자 500여명이 항공기 3대를 동원해 한국의 성형실태를 눈으로 보기 위해 대거 입국했다. 11일 아시아나항공기 3대를 전세내다시피 해 한국으로 들어온 이들은 중국 베이징의 제약회사인 츠밍더(致明德)그룹의 직판 대리점주와 협력업체 사장들이다. 중국내 베이징, 상하이, 톈진 등에서 대리점과 미용실 등을 운영하며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하고 중국인들의 한국 미용·성형관광을 알선해주는 일을 한다.김인성 중국 지린성 상무청 한국대표는 “중국에서는 미용실 등에서 주로 건강식품을 판매하고 성형관광에 대한 연계가 이뤄진다”면서 “이번에 온 사람들은 츠밍더그룹의 협력업체 사장들로 주로 40~50대 여성분”이라고 설명했다.이 성형관광 알선업자들은 3박4일 일정으로 서울 압구정과 청담동의 유명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을 둘러보며 한국의 성형·미용 기술의 발전을 직접 체험할 예정이다. 츠밍더그룹은 한국에 BTN건강관리라는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해마다 수천명의 중국인들을 한국으로 초대해 의료관광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제 축구스타 마라도나가 회사의 미용성형 및 안티에이징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이번에는 한국 미용·의료 시장의 발전상을 눈으로 보여주고 현지에 더 자세하게 소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마케팅 강화 차원에서 특별히 협력사 사장단을 초대했다. 츠밍더그룹은 올해를 기점으로 한국의료관광을 2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의료관광의 경우 소위 강남벨트를 형성하면서 호텔에서 머물고 성형 후 인근 백화점 등지에서 쇼핑을 하기 때문에 경제적 가치가 뛰어나다. 베이징에서 온 쩌우중췐(43)씨는 “중국인들이 코나 눈은 기본이고 줄기세포, 모발이식 등 다양한 상품을 선호하는데 한국에서 시술을 받고 싶어한다”면서 “스파·검진·스킨케어 등 패키지 상품들은 엄청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찾는 사람이 많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참가자는 “중국 내 TV방송의 MC가 한국에서 사각턱 수술을 받고 난 후 인기가 높아졌다. 인기 탤런트가 한국에서 성형 수술을 했다는 등의 소문이 중국 내에서 확산되면서 한국 내 성형의 인기가 중국의 젊은이들 사이에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츠밍더그룹 관계자는 “한국 성형관광을 시작한 지 4년째인데 중국 내에서 한국 성형이 좋다고 입소문이 나서 유명 모델, 연예인, MC들도 많이 온다”면서 “이름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성형수술을 하고 나서 프로그램이 많이 늘어난 연예인들도 있고 중국 내에서 반응이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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