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2013년도 예산 주민과 함께 짠다

예산 투명성 증대와 주민 참여 보장 위한 주민참여예산 만들어...주민 공모 사업 중 주민이 직접 스티커 부쳐 사업 우선 순위 결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노원구(구청장 김성환)은 예산에 대한 주민 참여 보장과 예산의 투명성 증대를 위한 주민참여예산제를 운영한다. 주민들이 지역문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활발한 논의를 펼쳐 구청의 일부 예산을 주민에게 맡긴다는 것.

김성환 노원구청장

우선 구는 주민참여예산 지역회의 활성화 방안과 노원구?서울시 주민참여 예산제 운영 일정 등 알아보는 주민참여 예산제 지역별 설명회를 ▲상계 ▲중?하계 ▲공릉?월계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14일부터 19일까지 3차례 개최한다.이후 다음달 3일까지 소규모 지역 편익사업, 주민 복지증진, 지역공동체 형성 사업 등의 주민 공모를 통해 주민편익사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단, 장기간 시간이 소요되는 사업 등은 제외된다.사업 공모가 마감되면 각 주민참여예산지역회의(이하 지역회의)가 주민 의견 수렴과 예산 우선 순위 결정 등을 위한 운영에 들어간다. 지난해 9월 동별 15명에서 27명 총 394명으로 구성된 지역회의는 세입 증대와 세출 예산 절약방안, 예산 낭비 사례 해소 등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구는 주민 공모 사업 중 2~3개 사업의 지역 현안 사업을 지역위원들이 사업의 필요성과 내용 등을 세심하게 논의한 뒤 주민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한다.특히 구는 폭넓은 주민들의 의견을 얻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상가 공원 등에 사업 내용을 담은 게시판을 제작, 설치하고 주민들이 선호하는 사업에 1인 당 3개까지 스티커를 붙여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절차를 거친다.이는 사업 선정 과정에서 다양하고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개인적, 지역적 의견을 배제해 다수의 주민이 바라는 사업을 결정하도록 한다는 것. 이 같이 주민의견으로 선정된 사업은 8월 경 구 사업부서에서 소요예산과 타당성 검토를 마칠 방침이다. 이어 45명으로 구성된 주민참여 예산위원회의 ▲기획운영 ▲행정재경 ▲보건복지 ▲도시환경 등 분과 위원회를 거쳐 예산위원회의 심의 등을 통해 다음해 예산(안)으로 편성하게 된다. 이처럼 구가 주민참여 예산제 운영에 주민의견을 수렴하게 된 데는 예산 편성 전에 주민이 우선적으로 필요로 하는 사업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를 예산편성시 반영해 투명한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구는 지난해 주민참여예산제를 통해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불암산 안내도 설치와 어린이 공원 CCTV 확충 등 30개 사업, 6억1700만원을 2012년 예산으로 편성했다.김성환 구청장은 “예산편성에 주민들의 실질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에 소중한 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많은 주민들이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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