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작은 사건하나가 경제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경제 전망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23일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과거에는 실물경제를 중요하게 봤지만 최근에는 경제의 신용도나 기대감(expectation)과 같은 요소가 경제를 압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제금융기구(IMF)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3개월마다 경제전망을 수정하는데 세계경제가 불확실한 만큼 예측이 어렵다"며 "절벽효과(Cliff Effect)와 같은 변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또 "우리나라의 장기외채는 늘었지만 단기외채가 줄었다는 소식이 있었다"며 "IMF도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의 비중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성한 국제금융센터 소장은 "유럽위기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리스 선거와 연전구성 실패 등의 사건이 또 다른 불안정성을 초래한다"며 "OECD가 한달 만에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3%로 하향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강태영 포스코경영연구소장과 김세직 서울대 교수, 김윤태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사무국장, 유병삼 연세대교수, 이성한 국제금융센터 원장, 전상헌 한국전자정보통신사업진흥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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