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금 순매도만 2600억..유럽계 이탈 700억 뿐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16일 코스피지수를 3% 이상 끌어내린 외국인 매도물량의 절반 이상이 미국계 자금인 것으로 나타났다.16일 하룻동안에만 국내 증시에서 5000억원 이상의 돈이 빠져나갔는데, 이중 미국계 자금이 26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된 것. 반면 그간 대규모 자금이탈을 주도했던 유럽계 자금의 순매도 규모는 700억원 뿐이었다.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6일 외국인투자자가 순매도한 5075억원 중 미국계 자금의 순매도액이 263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까지 미국계 자금의 순매도액이 4946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달들어 그동안 빠져나간 금액의 절반 이상이 하룻만에 이탈한 셈이다.15일까지 1조4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빼내며 외국인 순매도 기조를 주도했던 유럽계 자금의 이탈은 오히려 적었다. 16일 하룻동안 영국이 38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독일과 프랑스가 각각 101억원, 11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대규모 유출이 일어나지 않았다. 유럽계 전체로도 70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16일 대규모 이탈로 5월 외국인의 주식시장 이탈규모는 2조7533원으로 늘어났다. 8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한 영국 등 유럽자금의 순매도 규모가 1조5000억원에 육박했고, 미국계 자금의 순매도액은 7577억원으로 집계됐다. 싱가포르에서 1091억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으며, 대표적인 조세회피지역인 케이만아일랜드는 68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한편 전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로 총 3184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체 순매도의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였던 것. 이밖에 NHN(173억원), 현대중공업(168억원), 삼성SDI(166억원), LG화학(153억원), POSCO(153억원) 등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가 이뤄졌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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