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의 가입자가 출시 10개월 만에 3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증시에서도 NHN이 주목받고 있다. 라인의 가입자가 목표대로 연내 1억명을 돌파하게 되면 기업가치의 추가 상승이 가능해 주가 역시 한단계 레벨업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19일 오전 10시9분 현재 NHN은 전거래일보다 6000원(2.28%) 오른 16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상승세다. '라인'은 무료로 음성통화와 메신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1주일에 100만명 이상이 다운로드를 받으며 빠른 속도로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 라인은 출시 10개월만인 지난 18일 전 세계 가입자가 3000만명을 넘어섰다. 사용자 2000만명 확보도 8개월 만에 이뤄내면서 트위터(26개월), 페이스북(28개월), 모바게(54개월) 등보다 3배 이상 빠른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NHN은 라인의 연내 글로벌 가입자 목표치를 1억명으로 잡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라인의 가입자가 1억명까지 늘어날 경우 NHN 시가총액은 11% 이상 뛸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톡의 현재 기업가치(4200만 가입자 보유) 5814억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한 NHN 라인의 기업가치 상승분은 1조3843억원"이라며 "이는 현재 NHN의 시가총액 12조7000억원대비 11% 이상 기업가치 상승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 라인이 카카오톡과는 달리 검색엔진·데이터베이스, 게임 콘텐츠, 음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NHN 자체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 국내 로컬 서비스가 아닌 글로벌 서비스라는 점도 기업가치를 재평가할 때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김동준 애널리스트는 "일본 라인 가입자는 현재 1000만명 수준으로 가장 빠르게 가입자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NHN의 해외 시장 진출의 핵심 거점인 일본 시장에서 검색·게임 사업 등과의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네이버재팬 트래픽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Naver.jp'의 일본내 트래픽 순위는 34위인데, 네이버재팬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검색 쿼리는 'Line'이고 3번째로 자주 찾는 서브도메인이 'Line.naver.jp'"이라며 "이같은 효과로 올해 이후 네이버재팬의 일별 트래픽 글로벌 순위와 일별 페이지뷰 글로벌 비중 추이는 각각 5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짚었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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