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결국 여성에게 문호 안열어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골프대회 중의 최고봉인 마스터스가 8일(현지시간) 버바 왓슨(미국)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우승자 만큼이나 시선을 모아온 것이 바로 `금녀(禁女)'의 전통이 지켜지는가 여부였다.결론은 마스터스는 전통을 지켰다는 점이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가 여성에게 회원을 의미하는 '그린자킷'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다.이날 경기 후 시상식에서 대회 후원사인 IBM의 버지니아 로메티 최고 경영자(CEO)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뉴욕타임스는 이날 로메티가 주요 후원사 CEO 자격으로 비공개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린 재킷은 입지 않은 상태였다고 전했다.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그동안 IBM CEO에게 자동적으로 회원 자격을 부여해왔지만 지난 1월 로메티가 여성으로 처음 IBM CEO에 오르면서 그녀의 회원 자격 인정여부가 미국 골프계는 물론 여성계의 주목을 받아왔다.로메티의 행방은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였다. 로메티가 과연 그린 재킷을 입느냐에 여론의 관심이 쏠리면서 오히려 대회 결과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졌을 정도였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회 개막 직후 "로메티가 외빈 환영식에 참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으나 결국 오보가 되고 말았다.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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