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민주통합당 서울 노원갑 김용민 후보(37)가 과거 인터넷 라디오 방송에서 부적절한 발언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자 "용서를 구한다"며 진화에 나섰다.김 후보는 3일 트위터를 통해 "과거에 했던, 개그고 연기라 해도 바르고 옳지 않은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치에 입문한 이상 앞으로 사려를 담은 말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이 있다면 용서를 구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후보는 2004~2005년 자신이 프로듀서로 활동한 인터넷 라디오 방송 <김구라·한이의 플러스 18>에서 "미국에 테러를 하는 거예요. 유영철을 풀어가지고 부시, 럼즈펠드, 라이스는 아예 ××(성폭행)을 해가지고 죽이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저출산 문제를 두고는 "지상파 텔레비전이 밤 12시에 무조건 떡영화를 두세시간씩 상영하는 겁니다. 주말은 특집으로 포르노를 보여주는 거예요. 피임약을 최음제로 바꿔서 피임약이라고 파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의 발언은 지난 1일 유튜브에 올라온 게시물을 통해 알려졌다.이에 새누리당은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장덕상 새누리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회의원 후보자로서 품격, 품위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이런 사람이 국회에 진출해 국민의 의사를 대변한다면 대한민국 국회는 얼마나 저질스러운 꼴불견을 연출할까"라며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민주통합당도 이날 밤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김 후보 발언의 진위와 사태 진화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의 자진 사퇴 방안도 일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막말 파문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왔다"며 "김후보를 4일 직접 만나 대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종일 기자 livew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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