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공사, 직원 부인을 계약직으로 채용

20곳 민간위탁한 역에서 4명 근무하다 최근 사표…시민단체, “친·인척 채용 소문 근거” 지적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전도시철도공사의 비정규직 역무원들 중 일부가 공사 직원 부인과 친·인척이었던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대전도시철도공사는 지난 10일 내부조사를 통해 위탁역의 비정규직 역무원 중 공사 직원 부인 4명의 사표를 받았다.직원 부인들은 모두 공사가 위탁한 역에서 근무했다. 새 역장이 오면 전 역장이 채용한 사람들을 재계약 하지 않고 자신의 사람들을 채용하면서 공사직원들의 친·인척을 낙하산식으로 뽑은 것이다.공사는 지난 1일 11개 역의 역장을 바꿨고 11개 역에서 33명의 비정규계약직이 교체됐다.이와 관련,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22일 ‘대전도시철도역사 역무원 친·인척 인사의혹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성명을 내고 “도시철도 역사의 비정규직 중 일부를 도시철도공사 직원의 친·인척을 채용한다는 얘기가 근거 없는 소문이 아니라는 게 확인됐다”고 밝혔다.시민연대는 근거로 “한 민원인이 관련명부 등 증빙자료를 보내왔다. 이 자료에 따르면 공사직원의 부인들과 친·인척은 물론 시청공무원의 친·인척도 다수 들어 있다”고 덧붙였다.시민연대는 또 “2년 계약의 역장이 바뀔 때마다 명분도 없이 계약직원을 해고시키고 또 낙하산식으로 무더기 채용되는 현상이 되풀이 된다”고 주장했다.한편 대전도시철도 1호선은 22개 역사 중 정부청사역과 지족역을 뺀 20곳을 민간위탁으로 운영하면서 2년마다 역장을 공개경쟁으로 선발, 위탁하고 있다. 민간위탁 역사 20곳은 역장이 바뀔 때마다 비정규직원의 고용재계약과 관련처우, 고용승계, 해고 등의 민원이 제기돼 왔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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