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있는 정치인 되라'는 김문수 꺼낸 말이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9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국민통합연대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대통령을 욕하는 대한민국 사회와 선거에 떨어질 각오를 하면서도 바른 말을 하는 진정한 용기를 가진 정치인이 없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또 경기도내 주한미군기지를 평택으로 통폐합해 허브를 만드는 것이 대북 방어력 강화에 도움을 주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는 양국에 이익이 되는 좋은 협정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연대 발족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우리는 전쟁의 잿더미에서 잘사는 대한민국을 이룩한 것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며 "그러나 대한민국은 자유가 넘쳐서 대통령 욕을 자기 집강아지보다 더 심하게 하는데 이런 나라가 어디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지금 우리 사회에 겁쟁이들이 너무 많아 북한이 잘못됐다는 것을 말 못하고 있다"면서 "올바른 일을 하다 교도소 가고, 선거에서 떨어져도 잘못된 것을 말하는 용감한 정치인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날 출범한 국민통합연대는 새미래 포럼, 광교포럼, 문수사랑 등 김 지사 지지모임 등 100여개의 보수성향단체가 모여 발족했으며, 올해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과 나라를 위해 멸사봉공할 '국민통합후보'의 당선을 위해 범국민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국민통합연대는 ▲대한민국 정통성의 수호ㆍ계승ㆍ발전 ▲통일을 적극적으로 준비ㆍ추진 ▲함께 잘 사는 지속가능한 맞춤형 복지사회 실현 ▲국민통합시대 개막 등 네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 초청된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와 원희룡 의원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오른쪽)가 9일 오전 경기도청을 방문한 성김 주한 미국대사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에 앞서 미국 건국 이래 대한민국 이민 1세로는 처음으로 주한 미국대사가 된 성김 대사의 방문을 받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양국에 이익이 되는 좋은 협정"이라며 "양측 모두 가능한 한 빨리 시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또 "주한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면 한국의 전체적 방어차원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주한미군기지를 평택으로 통폐합해 허브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방어능력을 강화시켜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성 김 주한미국대사와 면담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 "성김 주한미대사가 경기도를 방문했습니다. 한국이민1세대를 대사로 임명한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에 대해 감사합니다. 멀지 않은 장래에 우리 한국인 중에서 미국대통령도 나올 것이라 확신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김 지사는 국민통합연대 출범과 관련해서는 트위터에 "100여개 애국시민단체가 모인 국민통합연대가 출범했습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태극기를 자랑스러워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봉사하며, 위대한 선진통일강대국을 꿈꾸며 행동하는, 대한민국의 용감한 주인이 되기를 빕니다."라며 통합연대 출범에 대해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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