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명예회장, 퇴직직원과 19년 만에 재회

19일 포스코 한마당 체육관서 만남의 행사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오른쪽)이 지난 19일 포항 지곡동 포스코 한마당 체육관에서 열린 퇴직직원 만남의 행사에서 퇴직직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19년 만에 퇴직 직원들과 재회했다.박 명예회장은 지난 19일 포항 지곡동 포스코 한마당 체육관에서 재직시절 함께 근무했던 퇴직 직원들과 만남의 행사를 가졌다.이번 행사는 박 명예회장과 퇴직직원들이 19년 만에 재회해 함께했던 추억들을 되새기고 불굴의 용기와 도전정신으로 포항제철소 건설을 위해 힘써왔던 지난시절을 회상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마련됐다고 포스코측은 설명했다.박 명예회장이 재직했던 당시인 1993년 2월까지 포항제철소에 근무했던 직원들 중 현재 포항에 거주하는 만 55세 이상의 퇴직자를 대상으로 초청됐으며 총 370여명이 참석했다.행사장에 도착한 퇴직직원들은 오랜만에 만난 동료들과 반가움에 서로 껴안고 악수를 나눴으며 행사장 로비에는 박 명예회장이 재직시절 촬영되었던 사진들이 전시됐다. 이어 과거 제철소에서 일했던 모습과 포스코의 역사를 담은 영상물 상영과 만찬이 마련됐다.

포스코 박태준 명예회장(가운데)이 지난 19일 포항 지곡동 포스코 한마당 체육관에서 열린 퇴직직원 만남의 행사에서 건배제의를 하고 있다.

특히 설문조사를 통해 박 명예회장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선정하는 ‘명예회장님하면 생각나는 한마디’라는 이벤트에서는 ‘호랑이 눈썹’, ‘효자사 주지’ 등 재미있는 대답이 나왔다고 포스코측은 전했다.박 명예회장은 퇴직직원들에게 “눈부신 성장을 이룬 오늘의 대한민국은 여러분의 피땀 흘린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청춘을 바쳤던 그날들에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하며 우리의 추억이 포스코의 역사 속에, 조국의 현대사 속에 별처럼 반짝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고 말했다.이에 퇴직 직원 대표 강봉기씨는 “세계 제일의 제철소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왔다는 자부심이 있기에 오늘의 이러한 영광스러운 자리가 더욱 감격스럽고 뜻깊게 느껴진다”며 “많은 추억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지내왔던 제철소에서의 행복했던 기억들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고 화답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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