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자의 '희망 사다리'

신용회복위원회 4만5000명에게 저금리 소액금융 지원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경기도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던 김씨(43)는 2009년 9월 도로 앞쪽에 신도시와 함께 고급 음식점들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어려움을 겪다가 신용회복위원회(이하 신복위)에서 채무조정을 받았다. 김씨는 올해 초 신복위로부터 500만원을 대출받아 식당 안을 리모델링했다. 이후 매출은 40% 이상 늘었고, 김씨는 신용회복 졸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신복위가 지난 200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소액금융 지원사업이 자영업자의 재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소액금융 지원사업은 신용회복지원을 받아 12개월 이상 성실히 변제 계획을 이행하고 있거나 이행을 완료한 영세 자영업자나 저소득 근로자 중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 등으로 긴급자금이 필요할 경우 연 2∼4%의 저금리로 최대 500만원까지 무담보ㆍ무보증으로 돈을 빌려주는 제도다. 10일 신복위에 따르면 2006년 11월부터 지난 7월 현재까지 총 4만4829명에게 1350억4400만원을 지원했다. 2006년 5400만원에서 2007년 34억6800만원, 2008년 137억5100만원, 2009년 363억6700만원, 2010년 522억1400만원 등으로 지원금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올들어 7월까지 291억9000만원을 대출했다. 효과도 좋다. 지원을 받은 이들 가운데 3개월 이상 고정이하 연체 채권은 1%에 불과하고, 신용회복을 중간에 포기한 사례는 0.5%에 그치고 있다. 전체 신용회복대상자 중 30% 가량이 신용회복을 끝까지 완수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소액대출이 신용회복 실패 비율을 크게 감소시키고 마지막까지 신용회복을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군 역할을 해준 셈이다.  신복위 관계자는 "신용회복을 통해 소액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비록 소액대출이지만 이를 생명처럼 소중이 여긴다"며 "소액금융 지원은 단돈 백만원도 빌리기 힘들어 사금융으로 가야하는 사람들에게 가뭄에 단비와 같은 생명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광호 기자 kwang@<ⓒ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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