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우주에서 지구에 존재하는 물의 140조 배에 달하는 물 덩어리가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이언스 데일리의 23일 보도에 의하면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 과학자들이 이끄는 두 개의 연구팀이 지구로부터 120억 광년 떨어진 거대 블랙홀(퀘이사) 주변에서 지금까지 우주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큰 수증기 덩어리를 발견했다. 이 수증기 덩어리는 지구상 모든 물의 양의 140조 배에 달하는 크기다. 또한 우주의 나이가 불과 16억 살일 때부터 존재한 수증기 덩어리로 추정돼 이제까지 알려진 물의 연대를 10억 년이나 앞당긴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이미 초기 우주의 수증기 존재 가능성을 예상해 왔지만 이번 수증기 발견은 그 규모면에서 예상을 뛰어 넘어 놀라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특히 연구진은 발견된 거대한 수증기 구름이 초기 우주에 관해 새로운 단서뿐 아니라 수증기 근처의 퀘이사에 대해서도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수증기 덩어리와 일산화탄소 같은 기체들의 측정치로 미루어 볼 때 이곳 블랙홀이 지금의 6배까지 커질만한 양의 가스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그러나 가스 일부가 농축돼 별이 되거나 블랙홀에서 방출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블랙홀이 실제로 그렇게 커질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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