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KB자산운용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펀드 수탁고 4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대규모 환매로 펀드 시장이 몸살을 앓았지만, 지난 2년 새 몸집을 두 배로 불렸다. 3일 KB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회사의 펀드 수탁고는 1일 현재 4조375억원을 기록, 지난 2009년 5월 말 1조7500억원에서 약 2배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총 수탁고가 73조3000억원에서 56조1500억원으로 23%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9위에 그치던 업계 순위도 수직 상승해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삼성자산운용에 이어 4위를 기록중이며, 그 격차를 점점 좁혀가고 있다.이 같은 성장 배경에 대해 업계에서는 "KB국민은행이라는 국내 최대 판매망을 계열사로 둔 영향도 있지만, 2009년 5월 말 조재민 대표 취임 이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강화된 펀드 라인업과 최근 5년간 보여준 뛰어난 장기 수익률이 원동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B자산운용의 대표 성장주 펀드인 'KB그로스포커스펀드'는 2002년 설정이후 수익률 324.64%로 시장수익률(246.31%)에 비해 뛰어난 장기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2009년 11월 출시된 신개념 가치주 펀드인 'KB밸류포커스펀드'도 설정이후 71.91%의 수익률로 시장수익률(36.91%)을 두 배 가까이 웃돌며 선전중이다. 그밖에 정통 주식형 펀드인 'KB코리아스타펀드' 역시 설정이후 104.35%의 수익률로 시장수익률(58.28%)을 크게 앞섰다. 김광립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상무는 "수탁고 증가분 중 적립식 비중이 높고, 다양한 채널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연내 5조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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