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서울시가 오는 6월 2일 서울 한강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열릴 예정인 펜디 패션쇼에 대해 모피관련 의상을 빼고 진행할 것으로 요구하면서 펜디 측이 유감을 표했다.마이클 버트 펜디 CEO는 서울시 입장과 관련 “지난 3월 서울시를 방문,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다시 한 번 상호간의 협조를 확인 했는데 소수 의견에 휩쓸려 이런 국제적인 행사를 불과 2주 앞두고 모피를 빼지 않으면 취소하겠다는 서울시의 갑작스러운 결정을 받아들이기가 힘들다”고 언급했다.서울시는 지난 13일 펜디측에 한강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 규모의 2011 가을 겨울 콜렉션 패션쇼에 모피관련 의상을 빼고 패션쇼를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펜디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쇼를 취소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펜디측은 "만리장성에서의 패션쇼가 하나의 글로벌 문화 행사로 알려지며 중국을 전세계에 알렸던 것과 같이 서울이 파리, 뉴욕, 런던, 밀라노, 홍콩, 도쿄와 같은 국제적인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기에 이와 같은 서울시의 행보를 유감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하지만 그는 "이는 이번 행사를 예정대로 주최하고자 서울시와의 긍정적인 대화를 지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지난 2007년 만리장성에서의 패션쇼를 통해 중국을 전세계에 알렸던 펜디는 2011년 ‘디자인 서울’로 떠오르는 도시, 서울 그리고 한국의 역사를 담고 있는 한강을 선택했다. 이에 펜디와 서울시 한강 사업 본부는 한강 르네상스 사업을 대변하는 랜드마크인 ‘플로팅 아일랜드’가 이번 행사에 적합한 장소임에 합의한 한편 이번 패션쇼만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모피 의류를 포함한 2011년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이는데 동의, 수개월간 관련 행사를 함께 준비해 왔다. 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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