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의 독주를 누가 막으리오

루퍼트 머독 소유의 뉴스 코퍼레이션이 영국 유료 TV 자이언트인 BskyB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퍼트 머독이 소유하고 있는 뉴스 코퍼레이션 (News Corp.)이 영국의 유료 TV 자이언트인 BSkyB (British Sky Broadcasting)를 인수하는 것에 대해 영국인의 95%가 반대하고 있다. YouGov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수를 반대하는 사람 중 64% 가량이 이미 거대해지고 있는 뉴스 코퍼레이션이라는 한 회사에 지나친 미디어 권력을 실어주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설문조사 참여자들은 영국 정부가 이번 인수를 비중립적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은 물론 세계적인 미디어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머독은 최근 수년간 자신의 미디어를 통해 정치 분야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이번 인수 역시 영국 정부의 별다른 반대 없이 마무리 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 뉴스 코퍼레이션의 계열사인 타블로이드지 <뉴스 오브 더 월드> 기자들이 유명인들의 휴대폰을 불법해킹 해 기사화한 혐의로 계속 체포되면서 때 아닌 스캔들에 휩싸였다. 지난 2006년 <뉴스 오브 더 월드>의 기자와 사립탐정이 같은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후 실형을 선고 받았고, 뉴스 코퍼레이션 측은 해당 기자의 단독 행동이었다고 주장하며 이 일을 마무리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영국의 <가디언>이나 미국의 <뉴욕타임스>에도 <뉴스 오브 더 월드> 기자들의 추가 체포사실이 보도됐으며, 이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유명인들 또한 늘어나 스캔들은 점점 커지고 있다.<뉴스 오브 더 월드>의 휴대폰 해킹으로 피해를 입은 유명인 중에는 프린스 윌리엄과 프린스 헨리를 비롯해 배우 시에나 밀러, 축구 에이전트 스카이 앤드류, 전 영국 노동당 장관 크리스 브라이언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 오브 더 월드> 측은 잇따른 체포와 관련해 지난 4월 15일 공식적인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편, 영국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뉴스 코퍼레이션의 BSkyB 인수는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10 아시아 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10 아시아 편집. 황효진 기자 seven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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