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제3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여러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는 '아름다운사람'을 방문해 근로자들을 격려했다.이 대통령이 장애인표준사업장을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애인표준사업장은 상시 근로자의 30%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하고, 장애인 근로자 중 50% 이상을 중증장애인으로 고용하는 기업이다.1998년 설립된 '아름다운사람'은 지난해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선정된 매출 70억원 규모의 신사복 제조업체로, 근로자 183명 가운데 44%인 80명(여성 33명)이 장애인이다.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내가 불만인 것은 대기업이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안돼있다는 것"이라며 "(대기업이) 장애인을 쓰면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장애인에 대한 고용 인식을 가지면 일자리 문제가 해결된다"며 "장애인 복지는 일자리를 만드는 게 제일 좋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와 기업인들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불쌍하니까 써줘야겠다'는 시혜적인 생각을 버려야 한다"면서 "1년 365일 장애인에 대한 편견 없이 능력만 갖추면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캐논코리아비지니스솔루션, 제모피아쥬얼리, 다성, 포스위드, 핸인핸 등 장애인 고용 우수기업 대표들과 장애인 근로자들로부터 장애인 고용 확대시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가졌다.참석자들은 장애인이 차별을 받지 않는 정부가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고, 기업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장애인 근로자의 교육과 훈련에 투자해 달라고 요청했다.이 대통령은 작업 현장을 돌아보며 수화로 '사랑한다', '반갑다'고 인사했으며, 한 장애인 근로자가 반가운 마음에 이 대통령의 볼에 입맞춤을 하기도 했다. 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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