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업다운] <몽땅 내 사랑>, 아직 괜찮지 않은 시트콤

MBC <몽땅 내 사랑>이 중요한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6일 96회에서 김원장(김갑수)은 시트콤의 가장 중요한 설정이었던 잃어버린 친 딸을 찾았다. 그 후 김원장이 승아(윤승아)가 자신의 딸 샛별임을 알면서도 이 사실을 알면서도 숨겨왔던 새 식구 미선(박미선), 금지(가인), 옥엽(조권)을 내쫓으면서 <몽땅 내 사랑>은 실질적인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내용의 변화는 시청률에도 영향을 미쳤다. 김 원장이 딸을 찾은 다음회인 97회는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 전국 시청률이 13.3%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 상승세는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김원장이 딸을 찾은 뒤 2주 후인 19일 105회는 10.2%를 기록, 이전의 시청률과 큰 변화 없는 수치를 보였다. 또한 <몽땅 내사랑>은 지난 2009년 종영한 MBC <태희 혜교 지현이>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 중이다. <몽땅 내 사랑>이 김갑수, 조권, 가인 등 초반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았던 것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성공적인 결과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만큼 <몽땅 내 사랑>은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중요해졌다. 120회였던 작품이 200회로 연장됐음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특히 <몽땅 내 사랑>은 김영옥, 정호빈 등 조연 캐릭터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반면 주연급 캐릭터는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했다. 김 원장과 박미선의 가족들, 그리고 윤승아의 관계는 지나치게 늘어졌고, 새로 결혼한 미선에게 혼인 신고를 해주지 않고 친 딸을 찾아다니는 김원장, 그런 남편의 눈치를 보며 어떻게든 혼인 신고를 하고 재산을 얻을 기회를 찾던 박미선의 이야기는 무리한 설정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또한 지난 19일에는 김갑수가 본인의 트위터에 밤샘 촬영 등의 문제를 지적, <몽땅 내 사랑>의 제작 환경의 문제가 바깥으로도 드러난 상황이다. 그러나 김갑수는 20일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에서 나온 지적”일뿐이었다며 더 이상의 잡음을 차단했다. 또한 지금까지 “괜찮다”는 말만 되풀이하던 윤승아가 친부를 찾은 뒤 할 말은 하는 캐릭터로 변하면서 내용상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작품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한 지금, <몽땅 내 사랑>이 남은 100여회동안 화려한 캐스팅에 걸맞는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제공. MBC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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