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SK 부탁받고 법안처리 촉구'..정진석 '그런일 없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이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의 부탁을 받고 국회 법제사법위에 계류 중인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조영택 의원은 19일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선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을 상대로 "법사위에 계류 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전화를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그는 "이 법안들은 재벌기업의 지주회사에 대한 규제 완화 내용"이라며 "SK가 산하에 금융회사를 갖게 됐는데 현행법으로는 2년내 금융회사를 처분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이 법이 통과되면 SK가 금융회사를 그냥 거느리게 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는 정 수석이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최태원 SK회장을 만났다는 제보를 전하며 "이 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정부 운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느냐"며 "최태원 회장에게 부탁을 받고 (박영선 의원에게)전화했다는 오해를 받는 일"이라고 지적했다.그는 "그 그룹의 이익과 긴밀한 관련된 법안이 계류 중인데 그룹 오너와 술자를 하고, 그 법안을 홀드한 법사위 소위원장에게 전화해 처리를 부탁했느냐"면서 "정무수석이 할 일이 없어 재벌 오너에게 부탁을 받았다는 오해를 사고있다"고 추궁했다.이에 대해 정 수석은 "최태원 회장은 동기동창"이라며 "주점에서 모 대기업 총수와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고려대 동기들이 참석한 사적인 모임이었다. 회사의 이익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적이 없다"고 일축했다.그는 "공정거래위원장이 법사위 계류 법안에 대해 전화를 해 박영선 의원에게 확인차원에서 전화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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