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40년 넘게 침대만 만들던 에이스침대가 처음으로 새로운 사업에 진출했다. 침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침구류 사업으로 국내에서 기능성 섬유를 가장 잘 만든다는 코오롱과 손을 잡았다. 현재의 막강한 영업력과 인지도로 이번에 내놓은 '에이스까사'를 2년 내 최고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내놨다.7일 회사는 본격적인 출시에 앞서 설명회를 열고 제품의 특성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 회사 오재현 영업본부장은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항균 침구에 대한 수요가 많아 코오롱과 함께 신규사업을 진행했다"며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코오롱과 함께 항균소재를 바탕으로 고급제품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회사가 자체적으로 추산하고 있는 국내 침구류 시장은 1조6000억원. 침대시장이 5000억원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다. 침대는 한번 구입한 후 8년에서 10년 가까이 쓰는 반면 침구의 경우 짧게는 1, 2년을 주기로 바꿀 정도로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로는 이브자리, 동진침장 등 1000억원 미만의 중소규모 업체가 대부분이며 일부 고가수입산 브랜드제품에 대한 소비도 꾸준하다.이제 막 내놓은 제품을 짧은 시간 안에 최고브랜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만한 이유는 이미 침대시장에서 확고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회사 매출은 1691억원으로 전체 시장에서 35% 정도 점유율을 갖고 있다. 오 본부장은 "침대를 구입하는 고객 가운데 30% 정도가 연계해서 침구를 구매하고 향후 재구매율이 30% 정도에 이른다면 2년 안에 최고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섬유전문기업 코오롱이 직접 제품을 만들기에 품질도 수준급이다. 전 제품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항균 기능성섬유 브랜드 미오셀로 제작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제 공인인증기관으로부터 항알러지 제품인증을 받은 브랜드다. 몇해 전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에게 선물로 받은 후 품질이 좋다며 추가로 직접 구입해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회사측은 "선별된 대리점 70여곳과 온라인직영매장을 통해 판매망을 넓혀가겠다"며 "침대와 섬유 각 업종별 국내 최고 기업들이 손을 잡았기에 품질과 기술력, 인지도 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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