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김홍창號 출범 100일 '현장에서 답을 찾다'

-이유있는 글로벌 경영 쾌속순항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멕시코에서 글로벌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수출1팀 박진형님, 사업용 식품팀 최성은님 정말 수고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성공사례가 전 세계에서 팍팍 생겼으면 합니다. 글로벌 전사(戰士) 여러분!! 홧팅하세요^^"최근 CJ제일제당 전 직원들은 '멕시코에서 경사가 생겼네요'란 제목의 메일을 한 통씩 받았다. 바로 수장인 김홍창 대표가 직접 쓴 메일이다. 매일 회사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회사의 전반적인 경영과 비전 등을 알리는 것으로 유명한 김 대표지만 이날 보낸 메일의 의미는 남달랐다. CJ제일제당이 멕시코 코스트코 매장에 햇반, 양념장 등 수출전략 상품의 대량 입점 계약을 성사시키며 전체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다.김 대표는 "이번 멕시코 성공사례를 통해 우리가 진정 원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모든 곳에서, 모든 것을 걸고, 모두와 경쟁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면서 "모든 부서가 CJ의 글로벌화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해 11월 4일 열린 취임식을 통해 김홍창호(號)가 공식적인 출범을 선언한 지도 어느덧 100일이 됐다. 평소 현장경영을 강조해온 김 대표는 취임 후 바로 지방공장을 방문하고 현장에서 애로 사항을 경청하는 등 CJ제일제당의 사업 현황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이는 '아는 것은 힘이 아니다. 실천해야 그것이 바로 힘이다'라는 김 대표의 평소 소신에 따른 것.김 대표는 지난달 31일 보낸 메일을 통해서 "영업 현장을 계속 나가 보고 있습니다.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 많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주요본부나 매장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님들은 정말 말단 현장을 낱낱히 치밀하게 관리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이 같은 현장에 대한 김 대표의 강조는 계속 이어졌다. 지난 1일 올 들어 처음으로 공장장까지 참석한 경영회의에서 김 대표는 ▲영업현장의 진열ㆍ관리를 강화하고 이를 시스템화할 것 ▲영업을 제외한 전 부서는 수시로 영업현장을 방문, 시장동향을 파악하고 개선할 점을 찾도록 할 것 ▲생산 부문은 기준과 원칙에 따라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 등을 역설했다.이어 김 대표는 "언론을 통해서도 현재의 상황을 잘 알고 있겠지만 지난해 전 세계의 이상기후에다가 국내 구제역사태로 극심한 원가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어려운 시기를 잘 넘겨야 좋은 때가 오듯이 다같이 노력해보자"고 당부했다.김 대표는 오는 23일 4박5일 일정으로 일본 출장을 떠난다. 지난달 중국에 이은 두번째 해외 출장으로 김 대표는 이번 출장에서 일본 지역의 주요 거래선을 방문해 협력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CJ'를 위한 현장 경영에 올인을 선언한 김 대표는 "올해에는 소재, 사료, 제약 등 전 사업부문의 글로벌화가 가속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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