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택수 신보 이사장 '올해 한계기업 2000여 곳 퇴출'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신용보증기금이 올해 약 2000여 곳의 한계기업을 구조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지난 2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4월께 한계기업에 대한 퇴출시스템을 도입해 생존가능·조건부생존·퇴출기업 등 3가지 유형으로 판별, 지원 및 퇴출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보는 이를 위해 ▲신용등급 D3 이하(23단계의 자체 신용등급 가운데 최하위 4개 등급) ▲총차입금 매출액 70% 초과 ▲2년 연속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이자보상배율 '1' 미만 ▲당기매출액 25% 이상 감소 등 전체 보증기업의 2% 수준인 4396개 기업을 한계기업으로 분류했다.안 이사장은 "회생가능성이 낮은 기업에 대한 무조건적 지원 대신 성장가능기업에 대한 선별·지원을 강화함으로써 보증재원의 효율적 배분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즉 생존가능·조건부생존기업의 경우 신용보증 재조정과 신용보증 추가지원, 경영컨설팅 제공 등을 통해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지만 퇴출기업은 보증해지계획 수립 및 이에 대한 특별약정을 체결한 후 단계적으로 보증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시행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신보는 중소기업과 은행이 상호 대출정보 교환을 통해 대출을 사고 파는 온라인상의 대출장터 '중소기업 사이버 대출장터'를 구축하는 등 국내 최초 매출채권보험을 활용한 종합금융상품 '일석e조보험'을 출시키로 했다.안 이사장은 "이번 '중소기업 사이버 대출장터' 구축으로 중소기업은 저금리 자금조달이 가능해지는 등 은행은 영업비용·인건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건설사 지원을 위해 성장 유망한 중소ㆍ중견 건설사 240개를 집중적으로 발굴해 1조2000억원을 신규 지원할 계획이다. 안 이사장은 "건설사의 유동성을 지원을 위해 오는 4월, 6월, 10월 3회에 걸쳐 각각 4000억원의 유동화증권(P-CBO)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보는 올해 보증총량과 신규보증 목표를 각각 44조9000억원과 9조8000억원으로 잡고, 상반기 중 신규보증의 55%인 4조1000억원을 집중 공급할 방침이다. 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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