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SBS 월화드라마 ‘괜찮아, 아빠 딸’이 악조건을 딛고 아버지의 병원비 마련에 나서는 가족을 조명하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20일 오후 방송된 '괜찮아, 아빠 딸'은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가족들의 사투를 그렸다. 은채령(문채원 분)은 병상에 누워있는 아빠 은기환(박인환 분)의 자포자기에 화를 낸다. 그는 수술비를 구하겠다고 단언한 뒤 병원비 마련에 나선다. 하지만 일은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 돈을 구하기 위해 만난 최혁기(최진혁 분), 최욱기(동해 분) 형제는 빈털터리였다. 은채령은 삼겹살 구이 가게에서 불판을 닦는 둘의 모습을 보고 더 이상 보채지 않기로 결심한다. 딸 은애령(이희진 분)의 결혼을 위해 사채를 빌려 썼던 허숙희(김혜옥 분)는 그 후유증에 시달린다. 하루 이자가 상당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동생 허만수(유승목 분)와 노심초사한다. 은애령의 도움으로 겨우 터전을 잡지만 어둠의 터널은 끝나지 않았다. 한편 은채령은 자고 있는 은기환을 앞에 두고 “돈을 구하는 게 쉽지 않네. 아빠 미안해”라고 중얼거리다 이내 잠에 빠진다. 이에 은기환은 살며시 눈을 뜨고 힘들어하는 딸을 안쓰럽게 바라본다. 철부지였던 은채령의 성장하는 모습에 그는 내심 흐뭇해한다. 몸은 불편하지만 조금씩 웃음을 찾아간다. 이날 방송분서는 큰 변화가 있었다. 아버지와 막내딸의 끈끈해지는 애정에 이전까지 이희진에게 맞춰줬던 포커스가 조금씩 문채원 쪽으로 옮겨졌다. 사면초가에 빠진 가족들을 그렸지만 내내 생기가 돈 건 이 때문이었다. 문채원은 톡톡 튀는 말투와 다양한 표정으로 이전에 그려졌던 드라마의 분위기를 180도 바꿔놓았다. 당초 드라마가 그리려 했던 희망이라는 메시지에 조금씩 다가서는 단계에 이른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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