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기업 脫통신 경쟁에 태블릿도 가세

KT 아이패드-SKT 갤럭시탭용 솔루션 모바일오피스 개발 고객유치 박차

KT 모델들이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이패드 기반 각종 모바일오피스 솔루션을 공개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통신기업들의 탈(脫) 통신 프로젝트가 봇물을 이루며 새로운 성장동력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특히 KT와 SK텔레콤이 각각 태블릿PC인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기반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을 앞세워 기업대상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KT(대표 이석채)는 2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이상훈 기업고객부문 사장 주관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이패드에 적용되는 보험영업과 증권영업, 병원, 모바일그룹웨어 등을 공개했다.보험영업 솔루션의 경우 보험견적, 판매, 청약 등을 아이패드에서 처리할 수 있으며 병원 솔루션은 전자의무기록, 영상저장시스템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신속한 진료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KT는 보험사, 증권사, 의료기관을 위한 태블릿PC 솔루션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으며, 외식업, 교육, 부동산 등 다양한 업종의 솔루션들은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상훈 사장은 “아직 태블릿 출시 초기지만 기업들이 자사에 맞는 각종 경영 솔루션을 태블릿과 함께 도입하는 것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의료와 보험, 교육 쪽을 중심으로 모바일오피스 고객을 지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이와함께 연초 목표했던 기업고객대상 매출 3조 6000원, 모바일 오피스 고객 15만 순증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내년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한 ‘스마트 네트워크’를 통해 올해 보다 4000억원 증가한 4조원 이상으로 매출을 늘리는 동시에 모바일 오피스 고객도 40만 이상 순증을 목표로 삼았다. U-시티, 에너지 솔루션, 디지털 사이니지(광고물), 기기간통신(M2M) 등 사업분야는 100% 성장시키겠다는 방침이다.앞서 KT는 지난 1월 27일 기업고객 시장의 성장전략인 ‘스마트(S.M.ART : Save cost, Maximize profit ART)’ 전략과 함께 ▲기업 ▲ 소호및 중기 ▲공공 ▲빌딩 ▲스마트존 ▲그린 등 6개 전략대상(스마트6)을 밝힌 바 있다. KT는 올해 '스마트6' 전 영역에서 1700여 건에 이르는 추진사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KT는 여수 돌산읍 가두리양식장의 유해조류 퇴치 서비스와 귀뚜라미보일러의 모바일오피스를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소개했다.SK텔레콤 역시 기업시장 개척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거 전용회선 중심의 기업 가입자 유치에서는 KT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했으나 최근 모바일오피스에서는 무선네트워크와 스마트폰 등에서 상대적 이점이 있는데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말 기업생산성증대(IPE) 전략을 발표하고 모바일오피스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올해 갤럭시S 등 스마트폰과 솔루션을 결합해 연내 600여 기업고객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현대중공업, 포스코, 대교, 한국전력, KBS, 기상청 등 금융과 유통, 의료, 제조분야 대표 기업들을 끌어들이며 질적인 면에서 적잖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SK텔레콤은 또 더존비즈온과 손잡고 중소기업 경영자대상 의사결정지원서비스인 '스마트CEO'를 개발해 갤럭시탭에 탑재해 출시했으며 이같은 태블릿기반 모바일오피스 사업에도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LG유플러스도 최근 MS와 제휴해 서비스기반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중소기업용 솔루션 사업에 착수했으며 명지병원과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에서 공조하는 등 탈통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성훈 기자 sear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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