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컨버전스(융합)의 시대에는 서로 다른 니즈를 결합시킨 신사업이 주목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LG경제연구원은 21일 ‘기회와 위협으로 다가오는 컨버전스형 신사업’이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에서 “산업과 제품·서비스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컨버전스의 시대에는 신사업 개발이 요구되며, 반대로 새로운 경쟁자들에 의해 위협받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보고서를 작성한 서기만 연구원은 컨버전스형 신사업 개발의 유형을 세 가지로 설명했다. 그는 “가치 사슬의 융합, 성격이 다른 둘 이상의 고객가치를 연결, 상이한 수익흐름을 합쳐 하나의 수익 흐름으로 창출 하는 방식들이다”라고 설명했다.서 연구원은 컨버전스 신사업을 만들어 낸 대표적인 예로 애플과 구글, 다이너스카드의 경우를 꼽았다. 그는 “애플의 경우 음악재생이 본래 역할인 아이팟과 음악판매를 하는 아이튠스라는 서로 다른 역할에 놓인 둘을 합쳐 본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하나의 상품으로 탄생시켰다”고 평가했다.구글에 대해서 서 연구원은 “구글은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되 그 자체의 수익을 포기하더라도 더 많은 사람의 시선과 주목을 구글로 끌어올 수 있다면 결과적으로 흑자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았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다이너스 카드의 경우 사업 초창기에 더 많은 손님을 원하는 식당과 현금소지를 불편해 하는 손님들의 니즈를 결합 시켜 신용카드 사업을 성공시켰다”고 분석했다.반면에 기존의 산업을 뛰어넘는 더 높은 고객의 가치에 기반을 둔 신사업의 출현은 기존의 가치 수준에 얽매여 있는 관련 기업들에게 심각한 위기가 될 수 있다. 서 연구원은 “스스로 융합 사업을 만들 생각이 없다고 해도 다른 누군가가 융합사업을 전개할 경우 제대로 된 대응조차 하지 못하고 망하고 말 것이다”라며 “이런 어려움에 빠지지 않기 위해 항상 모든 산업, 모든 기업 정보에 눈과 귀를 열어 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지선호 기자 likemo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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