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TV 표면의 유리가 중요한 이유는

KCC 회사직원이 평면TV필터유리를 검사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LCD, PDP 등 평면 디스플레이 제품의 가장 바깥 면에는 일반적으로 유리나 필름 등이 설치돼 있다. 패널 파손방지를 막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적와선 차단과 저반사, 전자파 차폐기능 등을 수행하는 필수부품 가운데 하나다.흔히 브라운관이라 불리는 기존 CRT TV의 경우 전자빔이 형광면을 때리면서 그 안에서 영상이 만들어지는 진공관 형태였다. 가격이 낮고 해상도가 높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널리 쓰였으나 부피가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간다는 단점이 있었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데다 옮기기 어려웠다. 최근 LCD 등 평판 디스플레이가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옮겨가는 이유기도 하다.평면 디스플레이 가운데 PDP TV에는 유리가 많이 쓰인다. 단순해 보이는 유리제품이지만 상당한 기술력이 녹아있다. 커버글라스 공급업체 KCC 관계자는 "PDP 필터용 유리는 시각적으로 관측되는 내부 이물이 없어야 하는데다 표면에 별도 코팅작업이 이뤄지므로 표면품질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또 원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기포를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고 성형과정에서 생기는 표면결함을 막기 위해 오염물 관리도 철저해야 한다. 이러한 표면결함은 일반적인 환경에선 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미세한 수준으로 특수검사설비와 환경에서 생산, 검사 등이 이뤄진다.제품의 안전성도 중요한 기준. 일반적인 PDP TV 필터용 유리의 두께는 2.8㎜ 정도지만 충격에 강하다. 강화공정을 거친 필터유리는 1.5m 높이에서 540g의 쇠공을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을 정도다. 파손될 경우에도 날카로운 파편형태를 띠지 않아 안전하다.

KCC의 판유리 제조공정.

이같은 고품질 판유리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도 만드는 곳이 손에 꼽힌다. 국내에선 2006년부터 공급하고 있는 KCC가 유일할 정도. 특히 PDP TV시장에선 국내 90%, 세계시장에서도 60% 가까운 점유율을 보여준다.회사 관계자는 "LCD TV 필터용으로도 확대됨에 따라 국내에는 모든 LCD TV에 공급중"이라며 "기존의 각종 기술을 비롯해 에너지 절감 등 다양한 고급 기능이 포함된 유리를 개발, 공급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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