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병원서도 삼성병원 의무기록 볼 수 있다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삼성서울병원에 다니는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의 의무기록을 이용해 동네 병원에 가서도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삼성서울병원 진료의뢰센터는 종이차트, 영상 CD, 대기시간이 없는 '3무(無) 시대'를 여는 전자진료의뢰시스템을 오픈했다고 27일 밝혔다.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삼성서울병원과 협력을 맺지 않은 병원들도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에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지금까지는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가까운 동네 의료기관에서 관리를 받으려면 의무기록지와 영상기록 등을 CD나 종이에 복사해서 가지고 가야만 했다. 하지만 이번 전자의뢰시스템이 구축되면서 지역의 의료진들도 삼성서울병원에 있는 해당 환자의 의무기록에 접근이 가능해졌다.공개되는 환자의 의료정보는 환자가 동의하는 수준까지다. 이렇게 되면 조기 진단·치료가 가능하고, 환자가 진료의뢰서 및 검사결과 등 진료자료를 직접 가지고 다니는 불편함이 없어진다. 지역사회 의료기관의 검사 결과와 약처방을 전산으로 간편하게 송부해 중복 검사나 중복 약처방도 최소화된다. 병원 측은 환자 진료정보 조회를 통해 지역병원에서도 동일 처방으로 환자들의 진료에 대한 만족도를 높임으로써 지역병원과 새로운 상생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병원 관계자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환자의 경우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이나 처치를 받은 후 동네병원에 가서 관리를 받으라고 하면 못 미더워 불안해하는 환자들이 있었다"며 "다른 병원에서도 의무기록을 볼 수 있는 만큼 의료전달시스템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 시스템은 국내 모든 의원과 병원 등에서 이용가능하며, www.refer.co.kr 사이트에 접속해 전용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한 후 설치하면 된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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