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이 22일 누적 관객수 250만 명을 돌파(250만 210명, 10/22 오후 9시 영진위 통합전산망 제작사 발권 정보 기준)했다. 이는 전국 243만 관객을 동원한 김현석 감독의 2005년도 작품 '광식이 동생 광태'의 흥행 기록을 뛰어넘은 수치이자 2005년 이후 개봉한 한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 중 '미녀는 괴로워'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관객을 동원한 기록이다. '시라노;연애조작단'(이하 시라노)이 그 동안 침체됐던 한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구원 투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01년 개봉해 448만 관객을 동원, 당시 로맨틱 코미디 사상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우며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한 '엽기적인 그녀'를 필두로, '싱글즈'(2003, 220만 3614명), '어린 신부'(2004, 314만 9500명), '광식이 동생 광태'(2005, 243만 200명) 등이 정통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흥행을 이어갔다. 그러나 뻔한 스토리와 여성으로 한정된 관객층, 흥행 부진 전례 등의 요인으로 점차 로맨틱 코미디 영화 제작이 뜸해지기 시작했고, 2008년 영화 '추격자'의 대성공을 기점으로 스릴러 장르 영화 제작에 쏠림 현상이 빚어져, 상대적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는 기근 현상을 겪게 됐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유독 로맨틱 코미디 영화만을 고집스레 만들어온 김현석 감독이 'YMCA 야구단' '광식이 동생 광태' '스카우트' 이후 3년 만에 내놓은 '시라노'가 충무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부활을 알린 작품으로 평가 받으면서, 자신의 최고 흥행작 '광식이 동생 광태'의 기록을 깬 것이다. '시라노'의 흥행 선전이 반가운 이유는 또 있다. 스릴러, 마초적 성향의 남성 중심 영화의 홍수 속에서 위축되어 있는 로맨틱 코미디의 설 자리를 마련해준 영화로 소중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 영화팬들 또한 "한국 로맨틱 코미디의 부활이라 할 만하다" "오랜만에 한국 영화계에 로맨틱 코미디의 단 비를 뿌려준 영화" 등 온라인 상에서 끊임없는 호평과 함께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 ghdpssk@<ⓒ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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