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한산한 분위기

확신 갖기 어려운 변수 넘쳐..지표 없어 쉬어가는 흐름 연장될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시장이 방향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주의 경우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가 많았던 탓에 시장이 확신에 찬 반응을 보일 수 있었지만 이번주는 지난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지표 발표가 한산하다. 게다가 노동절 연휴가 겹친 탓에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거래량은 연중 최저 수준에 머무르면서 적극적인 매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전반적으로 시장을 둘러싼 변수들은 투자자들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가 부양책을 발표했지만 충분히 경기 회복을 이끌어낼 수 있을 정도냐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재정적자 부담을 감안하면 부양책이 오히려 악수라는 분석도 있고 향후 의회 통과 가능성도 불투명한 상태다.베이지북도 경기 회복은 계속되고 있지만 속도가 둔화됐다는 판단이 쉽지 않은 뉘앙스를 풍겼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밝혔던 기존의 관점에서도 차별화가 없었다. 전날 포르투갈이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고는 하지만 이전에 비해 높은 금리를 지급하게 됐다는 측면에서 재정부담을 줄였다기보다는 지연시켰을 뿐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이처럼 확신하기 힘든 변수들이 넘쳐나면서 시장은 갈팡질팡하고 있다.9일은 그나마 이번주 중 시장이 가장 확신을 가지고 움직일 수 있는 하루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7월 무역수지가 오전 8시30분에 공개된다. 혼동을 겪고 있는 시장에 그나마 경제지표는 가장 쉽게 방향을 결정해줄 수 있는 이정표가 되고 있다. 월가는 지난주 6000건에 이어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추가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00건 추가 감소해 47만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50만건을 넘었다가 다시 감소 추세를 보임에 따라 또 한 차례의 위기를 넘겼다는 안도감을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무역적자 감소 여부도 주목거리다. 6월 498억달러를 기록했던 무역적자는 7월에 470억달러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6월 무역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월가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하향조정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무역적자 감소도 시장에는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소비와의 연관성은 고려돼야 할 변수다. 소비 증가로 인한 무역적자 증가는 굳이 악재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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