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KIA 타이거즈가 모처럼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며 포효했다. 홈런으로만 한 이닝 10득점하는 등 다양한 진기록을 세웠다. 이용규는 역대 한 이닝 최다인 7타점을 올렸다. KIA는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화끈한 타격 쇼를 선보였다. 불방망이를 뿜은 건 0-0 동점이던 3회였다. 무려 홈런 4방을 터뜨리며 10점을 뽑았다. 그 시작과 끝에는 이용규가 있었다. 선두 타자 김선빈과 안치홍의 연속안타 뒤 선 타석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첫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선취점을 얻은 KIA는 신종길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루 찬스에서 채종범이 좌월홈런을 날려 두 점을 추가했다. 최희섭은 중월 백투백 홈런으로 롯데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사 만루 찬스에서 전 타석 홈런의 주인공 이용규가 롯데 이정민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KIA는 연이은 ‘3점-2점-1점-4점홈런’으로 프로야구 사상 첫 한 이닝 사이클링 홈런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용규는 3회에만 홈런 2방을 터뜨리며 7타점을 올려 한 이닝 최다 타점 신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정구선 등이 보유한 5타점이었다. 이용규는 2006년 9월 13일 광주 LG전 뒤 무려 1415일 만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프로 데뷔 뒤 만루홈런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이닝 연타석 홈런 역시 첫 경험.3회 프로통산 여덟 번째로 8타자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10득점한 KIA는 시즌 여섯 번째로 선발 전원이 안타를 치며 롯데를 12-5로 꺾었다.이종길 기자 leemean@<ⓒ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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