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아름다운 결단’

성 구청장 ,퇴임 6개월 앞둔 이산철 부구청장에게 '퇴임까지 함께 가자' 제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아름다운 결단이 화제가 되고 있다.성 구청장은 취임 이후 직원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무척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특히 성 구청장은 퇴임 6개월을 앞둔 이산철 부구청장에게 “퇴임까지 나와 함께 가자”며 “업무를 열심히 임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성 구청장은 재선 용산구청장이다. 민선 2기 용산구청장에 당선돼 2년 여 근무하다 당시 선거 1달여 앞두고 지인들에게 식사(값 44만원)를 대접한 것 때문에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고 구청장직을 박탈돼 꼭 10년을 밖에서 고통을 겪었다.이산철 부구청장은 전임 구청장 측근 인물로 많은 사람들이 퇴임 기간과 관계 없이 조만간 다른 곳으로 갈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

주변에서 이 부구청장을 놓고 좋지 않은 말들을 많이 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출신 구청장이 21개 구청장이 됨으로써 부구청장이 조만간 대거 바뀔 걱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같이 성 구청장의 배려가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성 구청장은 10일 기자와 통화에서 “그동안 지역을 위해 고생한 부구청장이 퇴임 날이 얼마 남지 않아 이같이 제의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성 구청장은 직원들에게도 분명한 인사원칙을 제시했다.성 구청장은 "지역이나 학연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겠다. 오직 일하는 능력과 열정을 보고 인사 배치하겠다"고 밝혔다.성 구청장은 “취임 전부터 이런 원칙을 정했다”면서 “주요 보직이라고 일을 열심히 하지 않거나 군림한 경우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또 주요 보직에 있다고 하더라도 승진 등에서 유리한 입장을 갖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런 원칙을 제시하면서 직원들을 파악한 후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주변으로부터 인품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성 구청장이 용산구를 ‘안정속에서 발전’을 이뤄가기 위해 직원들을 차별 없이 대하며 끌고 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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