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붉은 악마와 시민들은 한마음으로 태극 전사들을 응원했다.12일 오후 5시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는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과 그리스 전을 응원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바쁘게 움직였다. 시민들은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머리에는 붉은색 '뿔'로 멋스러움을 냈으며, 손에는 응원도구를 갖고 광장에 도착했다.지난 11일 밤부터 내린 비가 12일까지 계속되면서 시청 앞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이는 서울시청 뿐만 아니라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삼성동 코엑스, 여의도 고수부지, 극장, 호프집 등으로 분산됐기 때문이다.붉은 악마도 서울 시청 이외에 삼성동 코엑스에서 응원하기로 했기 때문에 결집력이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다.
행사 관계자는 "비가 계속 내려서 생각보다 사람들의 참여는 저조한 것 같다. 아직까지 응원전에 참여한 사람들의 수를 파악하기 힘들다. 비가 계속 내리고 있고,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대략적인 인원 파악은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응원 열기는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마음 속에서 한국팀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응원전에서는 김한석이 MC로 나섰다. 김한석은 "지금 내리는 이 비는 한국과 그리스전에서 패한 그리스가 흘리는 눈물일 것"이라며 "열렬히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쳐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경기에 앞서 열린 공연은 진주 등이 참여했다. 진주는 응원전에 참여한 시민들을 위해 노래를 불렀다. 이 외에도 언더그라운드 밴드들이 참여해 공연의 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한편, 붉은 악마는 서울시청에서 응원전을 하지 않기로 했던 방침을 바꿨다. 붉은 악마 측은 서울시청은 이미 기업체에서 사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순수한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서울시는 최근 붉은 악마의 조건을 대부분 수용하면서, 삼성동 코엑스와 서울시청에서 분산 응원전을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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