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골드만·유럽악재'..다우 급락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뉴욕증시가 애플 효과를 보지 못한채 급락세를 맞았다. 유럽에서 독일 경제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오면서 장초반 상승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골드만삭스 소환 소식에 하락 반전했다. 이후 애플사의 아이폰4G 공개가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애플은 물론 구글까지 기술주들이 줄줄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유럽 재정악재가 경기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가시지 않으면서 다우지수는 장중 1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7일(현지시간) 뉴욕시간 오후 4시 33분 현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6% (115.48포인트) 급락한 9816.4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35%(14.41포인트) 하락한 1050.47에, 나스닥지수는 2.04%(45.27포인트) 떨어진 2173.90에 거래를 마감했다.◆<B>애플효과 못본 뉴욕증시</B>애플의 아이폰 4G 공개는 주가를 띄우는 데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애플사의 주가는 아이폰 공개후 잠시 올랐다가 1.6% 하락하면서 기술주 급락세를 이끌었다. 구글도 주가가 2.7% 빠졌다. 이날 애플사는 신모델인 아이폰4G를 공개해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카드를 내밀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 소환 등의 악재에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던 시장참가자들은 이를 호재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분위기였다. 아울러 골드만 삭스의 '강력 매수'리스트에서 삭제되면서 오토데스크의 주가도 4.8%나 추락했다. ◆<B>미 FCIC 골드만삭스 소환, 악재 재발</B>골드만삭스에 대한 소환장 발부 소식에 시장참가자들은 시선을 집중했다. 미국 의회 금융위기조사위원회(FCIC)가 골드만삭스에 소환장을 발부했다.미 FCIC는 금융위기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골드만 삭스가 요청 자료를 제 시간내에 제출하지 않아 소환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FCIC는 골드만삭스에 대한 소환 이유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조사중인 회사가 정보 요청에 따르지 않을 경우 소환권을 행사한다고 언급했다. 독일의 4월 공장주문이 예상밖으로 증가하면서 다소 안정감을 되찾은 채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재차 아래쪽으로 밀렸다. ◆<B>유럽 재정적자 우려, 독일 재정 감축안 시행키로</B>유럽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는 여전했다. 유럽 재무장관들이 이날 긴급 회의를 갖고 재정 악재에서 벗어날 방안을 논의했다. 독일 메르켈 총리는 향후 4년간 975억달러에 가까운 재정 감축 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복지 축소, 구조조정 및 조세 정책과 함께 오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적용될 방침이다. 올리 렌 EU 경제ㆍ통화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유로 레벨보다 가파른 평가 절하 속도가 우려된다고 언급했다그러나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현재의 유로 환율 레벨이 오히려 수출 경쟁력 차원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유로달러 하락을 방어하는 데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디디에 렌더스 벨기에 재무장관은 "그동안 유로화는 경제에 비해 너무 강세를 나타내왔다"며 "유로달러 1.20달러대는 (수출)경쟁력 차원에서 나쁘지 않다"고 언급했다.◆<B>유가 하락, 유로화 또 하락</B>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유로 약세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 회복우려가 연료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 등이 유가 움직임을 무겁게 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1%(7센트) 하락한 71.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는 또 하락세를 이어갔다. 독일의 4월 공장주문이 예상밖으로 증가하는 등 지표 호재가 나타났지만 글로벌 증시 우려 등에 달러 매수 심리가 우세했다.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주요통화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시간 오후 4시20분 현재 유로ㆍ달러 환율은 1.1916달러로 내리고 있고 달러ㆍ엔은 91.49엔으로 내렸다. 유로ㆍ엔은 109.23엔 수준까지 하락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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