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D-13. 월드컵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월드컵 광고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아이스크림에서 은행까지 업종과 제품을 불문하고 월드컵 광고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월드컵 응원 광고에 가장 적극적인 세 기업이 각기 다른 응원구호를 내걸어 눈길을 끌고 있다.
▲ SK텔레콤의 월드컵 응원광고
가장 전통적인 응원구호를 내건 기업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가장 기본적이면서 익숙한 구호인 ‘대~한민국’을 내걸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거리응원을 주도하면서 쏠쏠한 마케팅 효과를 거뒀다. 과거에 두번의 월드컵을 통해 국민들에게 익숙한 광고구호를 내걸면서 홍보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인 셈이다. 광고 캠페인에서는 ‘다시한번’이라는 문구를 달아 소비자들까지 과거를 되새겨 SK텔레콤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 KT의 '올레' 응원광고
KT는 지난해 여름 새로운 기업의 아이덴티티로 내걸은 ‘올레(olleh)’를 월드컵 응원 구호로 정하고 전방위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동계올림픽이 끝난뒤 얼마 지나지 않은 3월부터 황선홍 감독을 모델로 한 방송광고를 런칭하기 시작해 온라인 이벤트와 방송광고, 오프라인 이벤트 등을 병행하고 있다.KT는 지난해 여름 'olleh라는 구호를 시장에 내놓고, 광고를 집행하면서 술자리의 건배사와 각종 모임 자리에서 단합의 구호로 활용되며 상당한 간접 광고 효과를 거뒀다. KT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국민들에게 olleh의 이미지를 확실히 심는다는 계획이다.
▲ 현대자동차의 '샤우팅 코리아' 광고 캠페인
현대자동차는 기존에 소비자들이 들어보지 못했던 ‘샤우트(shout)’라는 구호를 꺼내들었다. 두번의 북소리와 함께 크게 외치는 함성 '샤우트'로 광고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SKT의 ‘대한민국’이나 KT의 ‘올레’에 비해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FIFA 공식후원사라는 프리미엄을 안고 독자적인 월드컵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 새로운 응원 문구를 짜낸 것으로 분석된다.광고업계 관계자는 “월드컵이 광고시장에서 놓칠 수 없는 마케팅 기회”라며 “좀 더 차별화된 카피와 광고 캠페인으로 소비자들에게 분명히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봇물처럼 쏟아지는 월드컵 응원광고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다소 혼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5월1일부터 27일까지 월드컵을 소재로 런칭한 광고만 모두 23건으로 공중파에 방송된 195개의 광고에서 11%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월드컵을 광고 소재로 주로 활용하는 기업은 KT,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 광고주 순위 5위안에 드는 대형광고주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월드컵 광고의 비중은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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