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원가하락' 효과로 실적 모멘텀..'내년 이후 해외사장 진출 중요'<대우證>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음식료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제곡물가격, 환율, 소비, 제품가격 등 항목 중에 올해 하반기에 가장 주목해야할 변수는 무엇일까. 대우증권은 "올해 하반기는 '원가하락'이 '마진 상승'으로 이어져 '이익 모멘텀'을 발생시키는 선순환 구조가 확고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익 모멘텀을 촉발할 원가하락은 환율, 곡물가격 등에 의해 결정된다. 백운목 애널리스트는 이 중 '환율 하락'이 '곡물가격 하락'보다 크게 나타날 것으로 봤다. 올해 하반기에는 곡물가격 역시 재고량이 늘어나 안정적이겠지만, 환율은 경기 회복 속도가 남유럽 여파 등 리스크를 눌러 1100원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 따라서 환율 변동이 음식료 업체들의 원가와 이익,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곡물가격 하락은 투입원가에만 영향을 주지만 환율은 투입원가뿐 아니라 외화관련비용에도 영향을 준다. 그는 "환율 하락은 대부분의 음식료업체에게 긍정적"이라며 "곡물 대부분을 해외에서 조달하며 외화부채가 외화자산보다 많은 경우 특히 그렇다"고 평가했다. CJ제일제당, 대상, 삼양제넥스, 대한제분 등 곡물가공업체나 소재식품업체는 효과가 바로 나타날 것이며 농심, 하이트맥주, 롯데제과, 오뚜기, 롯데삼강 등 최종 소비재업체들도 시차를 두고 원가 하락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덧붙였다.그밖에 소비는 하반기에도 회복 추세지만 인구성장 정체 등으로 회복속도는 둔화될 것이며, 제품가격 인하 압박이나 할인점의 최저가격 정책 등 장기 성장에 부정적인 변수는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봤다. 이같이 올해 하반기 가장 중요한 변수는 원가를 움직일 환율이지만 내년 이후에는 해외시장 진출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평가다. 이혜미 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에는 원가가 안정되고 실적이 정상화됨에 따라 해외시장 진출, 프리미엄 제품, 웰빙 제품 등 신규 시장 개척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국내 소비 정체 상황에서 음식료업체의 장기 성장을 위해 해외 진출은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식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요구 강화에 따라 친환경 농산물, 프리미엄 제품, 웰빙 등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자극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며 "해외 시장 진출과 함께 프리미엄 제품은 매출 성장과 주가 차별화의 또 다른 중요한 요소"라고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상반기 음식료 주가는 이익 모멘텀보다 각종 규제로 인한 심리 영향이 많았다"며 "주가는 결국 심리보다 펀더멘털로 움직이기 때문에 하반기 이익 모멘텀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형주 최선호주는 CJ제일제당과 오리온을, 중소형주는 롯데삼강, 대상 등을 꼽았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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