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배우 윤정희가 영화 '시'의 명장면을 꼽았다.윤정희는 지난 13일 개봉과 함께 올해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진출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 '시'에서 주인공 미자 역을 맡았다.'시'의 90% 가량 분량에 등장한 윤정희가 뽑은 최고의 한 장면은 무엇일까.최고의 명장면은 바로 노래방 신 중 하나로, '와인 글라스'를 열창하는 신이다.노래방을 운영하는 기범의 아버지(안내상)를 기다리다 지친 미자는 살며시 마이크를 들어 노래를 시작한다. 미자가 부르는 '와인 글라스'는 그 가사만큼이나 절절하다. 기범의 아버지가 온지도 모른 채 열창하는 미자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소녀와 같이 순수하고 엉뚱한 미자의 캐릭터를 간파하게 된다. 그러나 이 순수함은 그녀가 처한 현실과 대비되어 관객들의 가슴을 더욱 먹먹하게 만든다. 이러한 점에서 윤정희는 노래방 장면을 '시'의 최고의 장면으로 뽑았다.
지난 언론 시사회를 통해 영화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노래방 장면을 꼽은 윤정희는 "개인적으로 '와인 글라스'라는 노래가 미자의 과거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미자의 꿈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장면"이라고 말했다.또 윤정희는 '와인 글라스'를 부르는 한 장면을 위해 며칠 동안 이 곡을 부른 가수 최유나에게 직접 노래를 배웠다는 에피소드 눈길을 끌었다.'시'는 19일 오후 7시(현지시각)에 공식 프레스가 진행될 예정이다.임혜선 기자 lhsro@<ⓒ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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