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99.4% 금리동결 예측

5월 채권시장 심리 전반적으로 소폭 악화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 전문가 대다수가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5월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악화될 것으로 예측했다.금융투자협회가 7일 발표한 ‘5월 채권시장지표(체감지표 BMSI : Bond Market Survey Index, 자금집중도지표, 스프레드지표) 동향’자료에 따르면 설문응답자 99.4%가 한국은행이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월과 같은 수준이다. 기준금리 BMSI도 99.4(전월 99.4)로 전달과 같았다. 통화정책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산업생산지표 선행지수 둔화 등이 향후 채권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종합BMSI는 96.9로 전월 104.5대비 7.6포인트 하락했다. 금리전망BMSI도 91.6(전월 99.4)로서 전월비 7.8포인트 떨어졌다. 응답자의 75.9%(전월 74.2%)가 금리보합에 응답해 전월대비 1.7%포인트 증가한 반면, 금리상승 비율은 전월대비 3.1%포인트 늘어 16.3%로 나타났다.부동산 경기침체,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한 채권매수세 증가, 5월 국고채 발행규모 축소 등이 채권시장에 우호적이지만 국채3년물이 3.8%대를 기록해 절대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감이 추가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환율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 BMSI가 117.5(전월 104.8)로 전월대비 12.7포인트 상승했다. 응답자의 76.5%(전월대비 7.9%포인트 감소)가 환율 보합에 응답했고,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은 20.5%로 전월대비 10.3%포인트 늘었다.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점과 현재 원·달러 환율수준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외국인의 원화자산 선호가 유지되고 있고, 위안화 절상 기대가 지속되는 점이 향후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물가 BMSI는 77.7(전월 91.0)로 전월대비 13.3포인트 하락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한 115.6으로 나타난 가운데, 응답자의 74.1%가 물가 보합에 응답(전월대비 6.1%p 감소)했다.4월 채권시장 자금집중도지표에서 4월 산업별 자금집중도 지수는 전월대비 177.3포인트 하락한 3273.4를 기록하며 1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은행업종의 채권자금 순상환으로 자금집중현상이 완화된 때문이다. 채권종류별 자금집중도지수도 금융채의 순상환 기조 지속으로, 전월대비 2.3포인트 하락한 2130.9를 기록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채권종류별/신용등급별 스프레드지표는 전체적인 강세분위기에서 경제지표 호조와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등 영향으로 채권금리가 혼조세 속에서 하락했다. 크레딧스프레드는 확대됐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금리급락에 대한 부담감과 경계감으로 매수세가 축소됐고 차익매물이 출현하면서 AAA급 우량채권과 중장기물 중심으로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특수채AAA와 금융채I AAA, 회사채I AAA가 각각 전월대비 17bp, 14bp, 6bp 확대된 반면, 금리메리트가 있는 금융채II AA-의 경우 전월대비 7bp축소됐다.산업별 스프레드지표는 등급상향 조정이 있었던 산업과 AA급 이하 단기물 중심 비중이 큰 산업 중심으로 스프레드 축소를 나타났다. 비금속제조업과 전기장비제조업, 부동산임대업 중심으로 -55bp에서 34bp 변동됐다.크레딧 스프레드와 경기선행지수는 시차를 두고 부(-)의 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최근 경기선행지수의 증가율 둔화가 이루어져, 크레딧 스프레드가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이한구 금투협 팀장은 “현 통화정책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하나, 국고채 3년물 절대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과 물가상승 우려 등이 채권시장 지표 악화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이번 설문의 조사기간은 지난 4월26일부터 4월29일까지며,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85개 기관 221명을 대상으로 했다. 응답자는 118개 기관 166명(외국계 20개 기관, 23명)이었다.김남현 기자 nh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남현 기자 nhkim@<ⓒ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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