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이 전하는 '생생' 뒷이야기
[아시아경제 증권부]0---애널리스트의 우선주 추천 리포트,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정말 리포트 낼 아이디어가 없을 때 우선주를 떠올린다"며 "요즘같은 횡보장세에서 딱히 추천할 종목도 없을 때 '우선주가 좋다'고 리포트 내는 경우 많다"고 토로함. 요즘같은 장세에 우선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에는 일단 동의하지만 애널리스트가 우선주 관련 리포트를 썼을 때는 일단 '정말 쓸 거리가 없었구나'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0---'이렇게 빨간 날이 많아서야…' 일벌레로 알려진 한 대형 증권사의 C모 사장은 올 2월에 공휴일이 너무 많았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고. 주식시장이 열리는 날이 많아야 브로커리지 수입이 많이 확보되기 때문. 0---대한생명 기업공개(IPO) 주관사 대우증권의 007작전. 대우증권이 지난 5일 대한생명의 공모가를 확정짓는데 있어서 오전부터 릴레이 회의가 이어지고 해당부서 직원들 대한생명에까지 직접가 오후 5시가 되서야 최종 확정 발표. 또 공모 1차 청약에만 16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린 가운데 국내기관투자자들은 물론 일반투자자들까지 관심이 높아지자 담당부서가 전화 문의 때문에 점심 식사도 제대로 하기 힘들었다고. 0---한국증시에 상장하는 중국 기업들이 중국 푸젠성(福建省)에 집중된 이유는 이미 IPO에 성공한 기업 대표들의 입소문 때문이라고. 보통 한 지역에 중국 기업이 한국증시 상장에 성공했다는 소문이 퍼지면 그 지역 일대 내로라 하는 기업들이 너도 나도 한국증시 상장에 관한 자문을 구한다고. 현재 중국원양자원, 차이나그레이트, 중국엔진집단 등이 푸젠성 기업으로 한국에서 거래중이며 이스트아시아스포츠인터내셔널이 이르면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0---한국거래소(KRX) 혁신 로드맵을 설계중인 개혁추진단 최종안이 이번달 말 나올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노조와의 대화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라고. 노조도 명분을 얻고 거래소도 중장기 성장 발판을 다지는 선에서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한편 보직수 감소 등 인사와 관련된 내용은 사전에 이미 공개 및 시행된 관계로 파격적인 안을 도출해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후문. 0---모 지상파에서 진출한 증권 및 경제 특화 방송 A 채널의 시청률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고. 기존 H, T 사 등 증권 방송사들의 시청률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해당 지상파 방송사의 증권 케이블 채널의 경우 0.5%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대박 행진. 케이블 채널 통념상 드라마 등 연예 관련 프로그램도 1%가 대박 수준으로 평가받는데 이 정도면 확실히 시장 킬러 채널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받을 만하다고. 0---펀드이동제로 증권사 직원들이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은행 일선 직원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라고. A은행의 PB 담당직원은 펀드야 증권사가 강점이 있을 테니 그쪽으로 가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B은행의 한 직원도 경영진이야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고객들이 펀드이동제를 외면하는 이유가 무리한 대응을 하는 증권사와 무관심으로 대응하는 은행 모두에게 있는것은 아닌지.0---'오후 2시에 에베레스트산에서 만나요' KB투자증권이 최근 사내 회의실 29개 이름을 국내ㆍ외 유명산으로 교체했다고. 가장 큰 대회의실은 백두산, 접견실은 에베레스트산. 이밖에도 세계 두 번째 고봉 K2, 계룡산 등등이 있는데 최근 안팎의 악재로 그룹 전체가 시끄러운 가운데 "회사의 사업이 전국 방방곡곡으로, 나아가 전 세계를 무대로 전개 돼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비전과 염원을 담은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산 사진이 크게 걸려있는 회의실에 들어가면 산의 정기를 받는 듯 한 기분도 든다"고 설명.<ⓒ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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