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벽두 폭설 때 가장 먼저 현장 찾아 직접 눈 치우는 등 하루도 현장을 찾지 않고는 보내지 못하는 성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맹정주 강남구청장은 새벽 6시부터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찾아내는 현장행정을 펼치는 구청장으로 유명하다. 아무리 바쁜 일정속에서 맹정주구청장은 반드시 하루 1곳 이상의 현장을 찾는다. 신년 벽두 100여년 만에 찾아온 폭설, 엄청나게 내린 눈앞에 모두 속수무책 난감해 할 때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누구보다 먼저 움직였다.주말이건 새벽이건 가리지 않고 매일 강남구 22개 전 동의 제설 현장마다 나타나 직접 삽을 들고 눈을 치운 맹 구청장.눈에 잘 띄는 간선도로는 물론 주민 불편이 없도록 골목이나 경사지에 쌓여있는 눈부터 긴급 제설을 지시해 '가장 눈 잘 치우는 구청장'으로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받기도 했다. 이렇게 현장마다 직접 찾아 다니는 '현장 해결사'로 주민들에게 알려진 맹정주 강남구청장의 지역 내 구석구석을 샅샅이 누비는 그의 현장행정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이 눈에 밀린 차량을 뒤에서 밀고 있다.
매일 아침 6시면 어김 없이 새벽순찰로 하루는 여는 그는 양재천과 대모산, 도산공원, 청담공원 등 지역 내 주민 쉼터를 일일이 돌며 운동 나온 주민들과 대화하고 공중화장실 등 시설물을 직접 이용해보며 주민불편사항을 찾아내 해결한다. 특히 그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만큼 공중화장실은 쾌적하고 편리해야 한다"며 화장실 현장 행정에 공을 들였다. 온수가 나오지 않고 화장지 등 비품도 없었던 대모산 공중 화장실을 정비한 것도, 강남구 동원예비군 훈련장소인 211연대에 화장실을 새롭게 설치한 것도 그가 직접 발로 뛴 결과다. 한 때 무허가 판자촌이었던 개포동 재건마을과 수정마을, 재래식 화장실밖에 없어 관절염으로 다리가 아픈 어르신들도 불편을 감수하고 재래식 화장실을 이용해야 했다.
지난달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조성 현장을 찾은 맹정주 강남구청장
지난 해 여름 이 곳을 찾은 맹 구청장은 불편을 호소하는 어른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즉시 수세식 화장실 설치를 지시, 추석 무렵 수세식 화장실 5곳이 완공됐다. 재건마을과 수정마을 주민들은 가장 기쁜 추석 선물을 받았다. 주민들은 "강남구 덕분에 이제 가족과 친지들이 놀러 와도 자신 있게 화장실을 보여줄 수 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거리 곳곳, 골목골목을 살피기 위해 직접 도보로 순찰을 하는 맹 구청장은 파손된 볼라드, 돌출된 지주간판, 거리에 나뒹구는 광고 전단 하나도 그냥 봐 넘기는 법이 없다. 꼼꼼하고 섬세하게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잘못된 곳은 반드시 찾아내 정비해 놓아야만 직성이 풀리는 구청장 덕분에 교통 혼잡하고 보도 위에 까지 불법 주,정차가 성행하던 테헤란로 일대는 이제 불법 주,정차 차량을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달 진달래 아파트 재건축 현장을 찾은 맹정주 강남구청장
지난 2006년 취임 직후부터 맹정주 강남구청장이 뚝심있게 추진해 강남의 프라이드로 자리 잡은 '기초질서 지키기' 사업은 이런 그의 철저한 현장행정이 바탕이 돼 탄탄히 자리 잡았다. 구청장이 솔선수범해 버려진 담배꽁초를 줍는 노력에 처음엔 단속당하기 싫어 불평하던 주민들도 자발적으로 기초질서 지키기에 적극 동참하기에 이르렀고 민,관이 하나된 실천으로 강남구의 기초질서 지키기는 지난 2007년 2월 서울시 '창의행정 1호'로 선정돼 전국으로 확산되는 성과를 낳았다. 현장 행정에서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 현장에서 들은 주민들의 의견은 사업 시행 도중에도 얼마든지 반영된다. 언주로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할 때는 디자인 요소를 살려 정비된 보도에 여성들의 하이힐 뒤 굽이 낄 수 있다는 지적에 즉시 시정되기도 했다. 공교육 활성화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다양한 정책을 펼쳐온 그는 틈나는 대로 강남구의 모든 초,중,고교를 일일이 방문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이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게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 강남구가 시행하고 있는 것이 바로 '학교환경 개선사업'이다. 덕분에 맹정주 강남구청장의 집무실에는 "구청장 할아버지 감사합니다"라고 학생들이 정성껏 적어 보낸 감사의 편지가 수 백통 넘게 쌓여 있다. 주민들과 직접 만나기 위해 오늘도 지역 내 영구임대주택단지를 돌아보고 결식 어르신들에게 직접 도시락도 배달하는 맹 구청장에게서 꾸밈없고 소탈한 사람 냄새를 맡는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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