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고은경 기자] 저금리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은행 적금은 여전히 편리하면서도 유용한 재테크 수단이다. 설 연휴을 맞아 상여금을 받은 새내기 직장인이나 두둑히 주머니를 채운 어린이들에게 설 명절은 풍요로움의 시작이다. 하지만 방심하는 사이 마음의 평안을 줬던 쌈짓돈은 춘삼월 눈독 듯 사라져 버리기 일쑤다. 공돈이 생기면 그 만큼 씀씀이도 커지는 게 인지상정. 계획없는 씀씀이에는 빈지갑이라는 댓가만 남는다. 시중은행에서는 직장인들의 쌈짓돈을 종잣돈으로 불리고 어린이, 청소년들의 세뱃돈을 목돈으로 불려주는 다양한 상품을 내놨다. 만기가 짧고 가입금액에 관계없이 연 5%에 육박하는 높은 이자를 쳐주기도 하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매겨주는 상품이 있다. 특판되는 어린이, 청소년 금융상품을 통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금융지식을 선물해 줄 수 있어 일석이조다. 당장은 자린고비가 된 심정이겠지만 이번 설 연휴를 기점으로 늘어가는 통장의 동그라미는 또 다른 꿈과 희망을 한발짝 앞당겨 준다.
◇ 상여금ㆍ용돈 지켜주고 불려주는 알짜상품 = 설 상여금과 용돈을 불려줄 외환은행 추천 알짜상품은 최고 1.2%의 우대금리를 주는 '희망 가득한 적금'이다. 저축금액과 불입횟수에 제한없이 자유롭게 입금할 수 있고 계약기간은 1년과 2년, 3년제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300만원 이상 목돈이라면 금리우대와 함께 판매금액의 일부를 기부금으로 출연하는 'KEB나눔예금'을 추천한다. 적용금리는 'YES 큰기쁨예금' 1년제 기준 본부 최고 우대금리보다 0.2%포인트 더 높은 금리를 적용한다. 또 판매금액의 0.1%를 외환은행 나눔재단에 출연하는 상품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씨티 EMA 예금'을 소개했다. 매일 잔액에 대해 최고 연 2.0%의 기본이자에 급여이체나 자동이체를 신청한 경우 연 1.2%포인트의 추가이자를 지급, 최고 3.2%의 금리를 제공한다. 인터넷 기반 예금으로 통장이 발행되지 않지만 자동화기기와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폰뱅킹을 통해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다. 이번 설 연휴에 모은 돈을 불려 내년 명절에 사용할 수 있는 우리은행의 1년짜리 '키위 정기예금'도 추천할 만하다. 키위 정기예금은 여ㆍ수신과 외환, 카드 등 은행 거래실적에 따라 최고 0.6%포인트의 추가금리가 지급된다. 우리은행과 거래가 많을수록 고금리를 받을 수 있는데 가입금액에는 제한이 없다. 1년 만기 최고 연 4.65%의 이자가 지급되고 지난 4일 기준 2년제와 3년제는 각각 최고 연 5.0%, 5.1%가 지급되는 등 이자가 높다. 기업은행에서는 설 연휴 기간 동안 귀향 등으로 집을 비우는 고객을 위해 대여금고를 무료로 제공한다. 기업은행과 거래가 없는 고객도 신분증만 있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별도의 보증금 없이 전국 261개 지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신청기간은 오는 12일까지로 신청일로부터 1개월간 이용할 수 있다.
◇ 우리아이 경제관념 심어줄 키즈 상품은 = 우리은행이 내놓은 '아이맘적금'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가입하면 모두에게 각각 0.5%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주택청약종합저축에 추가로 가입할 경우 0.5%의 추가금리 등 최고 연 1.0%의 금리를 주는 자유적립식 적금상품이다. 가입금액은 월 5만원 이상이며 3년짜리에 최고 연 4.7%의 이자를 지급한다. 이 적금에 가입하면 수능ㆍ내신 준비는 물론 토익ㆍ토플ㆍ외국어 등 다양한 어학강좌를 인터넷 동영상으로 제공하는 애니스터디(www.anystudy.co.kr)와 제휴해 강남 유명학원 스타 강사진의 동영상 강의를 10% 할인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설 연휴 직후인 16일부터 19일까지 만 20세 미만 청소년들이 기업은행 '호돌이적금'에 가입할 경우 첫 입금액의 2.0%를 우대금리로 받을 수 있다. 호돌이적금은 새해 소망이나 결심 등의 성취를 기원하는 상품으로 1년간 제공되는 최대 1.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대 연 4.4%의 금리가 제공된다. 신한은행의 '신한 Kids & Teens 생애 첫 통장ㆍ적금'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 고객이 대상이다. 3년제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추가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4.2%를 받을 수 있어 학자금이나 유학자금 등 단기자금 마련에 유용한 상품이다. 금융교육과 함께 조기영어교육이 가능한 부가서비스가 제공된다. 신한은행의 '어린이 전용펀드'는 1만원 이상이면 신규 가입이 가능하고 자동이체도 1만원 이상 가능해 오랜 시간 목돈을 마련해야 하는 어린이에게 안성맞춤이다. 외환은행의 '꿈 가득한 적금'은 만 18세 이하 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적금이다. 가입기간은 12개월에서 36개월 이내 월단위로 가입이 가능하다. 신청서에 희망을 적거나 고객 가족이 가족고객으로 등록돼 있는 경우에 각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고 0.4%포인트까지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SC제일은행이 내놓은 '자녀사랑통장'은 일반 입출금예금 상품이지만 최고 연 2.5%의 금리를 지급한다. 예금액이 많을수록, 예금을 찾는 횟수가 적을수록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녀들의 저축심을 길러주는 금융교육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은행의 설명이다. 또 맞춤식 종합상해보험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은행이 예금이자의 20%를 청소년폭력예방 NGO단체인 '청소년폭력예방재단'에 기부하는 것도 특징이다.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고은경 기자 scoopk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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